`10대 삶에 구명줄` 도우미견..명령 100개 수행

노트펫

입력 2017-10-23 16:07 수정 2017-10-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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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도우미견 한 마리가 아픈 10대 소녀의 삶에 구명줄이 되어줬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지난 2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클로이 풀러(19세)는 앉거나 일어설 때마다 심박수가 치솟는 기립성 빈맥증후군 (Postural Orthostatic Tachycardia Syndrome)으로, 13세부터 홈스쿨링으로 집에서 공부했다.

게다가 관절이 약해지는 희귀 질환 엘러스 단로스 증후군(Ehlers Danlos syndrome) 진단을 받아,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됐다. 어머니 니콜라는 직장을 그만두고, 하루 종일 클로이를 돌보는 데 전념했다.

친구들은 중등교육자격시험을 치를 동안, 클로이는 목표 없이 친구들과 다른 길을 걷는다는 데 낙담했다. 하지만 클로이는 훈련된 장애 도우미견을 들이기보다 직접 도우미견을 훈련시키겠단 목표를 세웠다.

클로이가 14세가 됐을 때, 장애인 도우미견 단체 AID(Dog Assistance in Disability)를 통해서 생후 5개월 된 강아지 ‘테드’를 처음 만났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테드는 클로이의 휠체어를 보고 무서워했다. 클로이는 “마치 슈퍼마켓 직원이 카트를 무서워하는 것과 같아서, 나는 잘 될 길이 없다고 혼자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클로이가 테드 주인의 집을 2번째 방문했을 때, 주방에서 실신했다. 그때 테드가 클로이에게 달려와서 클로이 가슴 위에 엎드리고 곁을 지켜줬다.

클로이는 “테드는 실신 전까지 나를 무서워했기 때문에 예상 밖이었다”며 “나는 그때부터 테드에게 사로잡혔다”고 털어놨다.

클로이는 집안에서 생활하기 위해 도우미견 테드에게 100가지 넘는 명령을 가르쳤다. 13개월 뒤에 클로이와 테드는 AID 도우미견 인증을 통과했다. AID 도우미견 가운데 이른 월령에 단시간에 통과한 도우미견 축에 들었다.

테드의 도움 덕분에 클로이의 어머니는 한 주에 이틀간 다시 출근할 수 있게 됐다. 클로이는 “지금 엄마가 해야 할 일은 식사와 음료 준비뿐”이라며 “테드가 차를 타도록 훈련시킬 방법을 아직 찾지 못했다”고 농담했다.

클로이는 이제 테드 없이 살 수 없다며, 테드 덕분에 삶에 기쁨과 미소를 되찾게 됐다고 밝혔다. 클로이가 테드와 일상을 테드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면서, 테드는 도우미견 스타가 됐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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