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과 엔터 거인’ 손잡다…SKT-SM엔터 파트너십
스포츠동아
입력 2017-07-18 05:45 수정 2017-07-18 05:45
17일 서울 삼성동 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열린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전 대화를 나누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왼쪽)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아이리버 SM C&C, 상호 계열사 지분인수
한류 AI 콘텐츠, 새 광고 비즈니스 모델 개발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상호 계열사 지분 인수로 ‘겹사돈’을 맺었다. 양사는 이와 관련해 17일 서울 삼성동 SM 사옥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서성원 SK플래닛 사장, 이수만 SM 회장, 김영민 총괄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앞으로 SK텔레콤은 음향기기 제조사 아이리버와 드라마·예능 콘텐츠 제작사 SM C&C에 각각 250억원과 650억원을 유상증자하고, SM도 아이리버와 SM C&C에 각각 400억원과 73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번 유상증자로 SK텔레콤은 SM C&C의 2대 주주, SM은 아이리버의 2대 주주가 된다. 또한 아이리버는 SM 계열사인 SM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SM MC)와 SM LDC를 흡수하고, SM C&C는 SK플래닛의 광고사업 부문을 인수한다.
양사는 사업 인프라 공유를 통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정보통신기술(ICT)과 한류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아이리버를 통해 한류 연예 콘텐츠에서 2·3차로 파생되는 다양한 사업 기회를 포착해 추진할 계획이다. SM이라는 든든한 우군을 등에 업고 주력제품인 고품질 음향기기 브랜드 ‘아스텔앤컨’의 새 사업기회를 엿볼 수 있게 됐고, 일본을 비롯한 중국 및 동남아 시장 개척도 가능해졌다.
SM C&C를 통해서는 새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광고와 콘텐츠 제작사업을 합쳐 일본의 ‘덴츠’처럼 전통적 광고사업에서 벗어나 영상·콘텐츠 제작 및 배급까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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