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블라인드 채용’ 선도 KT&G, 신입사원 공채…‘직무 에세이’ 첫도입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9-28 13:41 수정 2017-09-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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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늘구멍보다 좁다는 취업문 뚫기 ‘블라인드 채용’. 대한민국에서 취준생으로 살아가기 참 힘든 세상입니다.


# 힘들게 각종 스펙을 쌓고, 면접관의 압박과, 때로는 면박을 이겨내고 나서야 겨우 가능한 취업.


# 그런데, 그토록 어렵게 취업에 성공하고도 조기퇴사를 희망하는 신입사원의 비율은 나날이 늘어만 갑니다.


# 주된 이유는 바로 직무 부적합이라고 하는데요. 사람이 아닌 스펙 중심의 채용 시스템에서 오는 문제 때문입니다.


# 이를 해소하고자 2017년 하반기부터 공공기관 채용 시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됩니다.


# 블라인드 채용은 사진, 학력, 출신지, 스펙 등 편견이 개입될 수 있는 요인을 제거해 직무와 무관한 불필요한 경쟁을 없애고, 스펙 중심이 아닌 사람을 중심으로 직무에 대한 열정과 도전정신, 창의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평가하겠다는 취지입니다.


# 공공부문 뿐만 아니라 발빠른 일부 민간 기업에서는 이미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하고 있는데요.


# 롯데그룹은 2015년부터 ‘SPEC-TACKLE 오디션’을 진행하며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걸고 있고, GS리테일은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스펙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 인재확보’에 힘쓰며 공개채용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해 온 KT&G는 2017년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서 ‘직무 에세이’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한다고 합니다.


# KT&G는 지원자들의 직무에 대한 역량과 이해, 열정 등을 바탕으로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면접 전형에서 탈락한 지원자들에게는 추후 피드백도 개별적으로 제공할 방침입니다.


# 관심 있는 분은 KT&G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월 11일까지 입사지원 접수하시면 됩니다.


# ‘낭중지추(囊中之錐)’. 뛰어난 재주를 가진 사람은 숨기려 해도 저절로 드러난다고 하는 옛 고사성어처럼 본인의 적성에 맞는 직무를 찾아 원하는 취업 문을 뚫는 송곳 같은 인재가 되시길 바랍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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