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중 9명, 성공조건 1위 ‘부모의 재력’ …“정치분야 제일 불공정”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3-09 10:34 수정 2017-03-0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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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신비한 금수저’ 주인공 승천(왼쪽)이 대기업 사장 아버지를 둔 태용에게 부모를 바꾸자고 말하는 장면. 네이버 제공

청년층, 한국 사회의 공정성에 대해 가장 비관적 인식 

한국인 10명 중 8명(80.1%)은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미래 사회 주역인 19~29세 청년층(83.8%)이 한국 사회의 공정성에 대해 가장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닐슨코리아 왓츠넥스트(What’s Next) 그룹 제공
글로벌 정보분석기업 닐슨코리아 왓츠넥스트(What’s Next) 그룹이 실시한 한국 사회 공정성에 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8명은 한국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70세 미만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17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2017년 부자들의 소비 행태 및 라이프스타일
한국 사회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정치 분야’가 51.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서 ‘행정 분야(19.8%)’, ‘사법 분야(15.2%)’, ‘민간 기업(6.7%)’, ‘언론 분야(3.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타고난 가정 환경에 따라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결정된다는 ‘수저 계급론’이 대두되고 있다. ‘공정한 노력을 통해 타고난 사회경제적 계층을 역전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인 2명 중 1명(50.5%)이 ‘10% 이하’라고 응답했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수저계급론.
이는 국민 절반이 한국 사회를 계층 간 역전 가능성이 낮은 ‘닫힌 사회’로 인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청년층에서는 계층 역전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전체 평균값인 21.3%를 밑도는 19.3%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수저 계급론’에 빗대어 자신의 주관적인 사회경제적 계층이 어디에 속하는지 질문한 결과, ‘동수저(46.9%)’, ‘흙수저(41.3%)’, ‘은수저(10.7%)’, ‘금수저(1.1%)’순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사회풍자형 게임인 ‘만수르 게임’은 거지인 주인공이 중동 왕족 만수르와 같은 부자가 되기 위해 온갖 방법으로 돈을 모으는 내용이다. 사진=블리엔 제공
한국 사회에서의 성공을 위한 요소별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부모의 재력’이 88.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서 ‘부모의 직업이나 사회적 신분(87.4%)’, ‘본인의 인맥(83.9%)’, ‘본인의 학력(82.8%)’, ‘본인의 의지와 노력(76.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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