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장 돼도 아깝지 않은 강아지 '고급 장난감'
노트펫
입력 2019-08-06 19:07 수정 2019-08-06 19:08
[노트펫] 반려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멘트인 '가슴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웠다'
통장이 텅텅 비어 '텅장'이 돼버려도 반려동물만 좋다면 집사는 행복하기만 하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감자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게재된 영상 속에는 최애 장난감이자 고급 장난감인 태블릿을 가지고 노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겼다.
태블릿을 향해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공격을 시작한 강아지.
화면 속 무언가를 잡으려는 듯 앙증맞은 두 앞발을 빛의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개너자이저처럼 지친 기색 하나 없이 탄탄한 뒷다리로 균형을 잡아가며 놀이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윽고 잠시 멈춰서 적당한 타이밍을 노리더니 점프까지 한 후 다시 앞발 공격을 시작하는데.
해당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역시 명불허전 푸들", "오두방정의 정석이네", "타자 나보다 빠를 듯", "나도 없는 태블릿을.. 잘 가지고 노는 모습 보면 보호자분은 안 먹어도 배부를 듯"이라며 귀여운 녀석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영상 속 강아지 '감자'의 보호자 광혁 씨는 "처음에 와이프가 휴대폰으로 반려견 게임을 틀어줬을 때 반응이 너무 좋아 새 휴대폰을 개통하면서 태블릿을 월 만 원에 쓸 기회가 생겨 받아왔다"며 "역시나 감자의 반응이 좋았고, 지금까지도 태블릿만 보면 틀어달라고 발로 툭툭 건든다"고 말했다.
이어 "태블릿으로 노는 모습을 보면 와이프나 저나 웃겨 죽는다"며 "얘가 제정신인가 싶을 때가 많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사용하는 앱 관련 문의에 대해 "강아지게임, 강아지 장난감 등을 검색하시면 많이 나올 것"이라며, "강화 필름을 끼고 틀어주면 발바닥에 피가 나기 때문에 꼭 과감하게 필름을 씌우지 않고, 5kg 이하 소형견만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혁 씨에 따르면 관절이나 발바닥에 무리가 갈까 싶어 산책을 못 시킬 때나 가끔 틀어줄 뿐, 자주 태블릿을 가지고 놀게 하진 않는다고.
그 외의 시간에 감자는 어릴 때 사준 핑크색 돼지 인형을 항상 물고 다니며 잠도 같이 잘 정도로 아낀단다.
감자는 3살 난 수컷 푸들로, 엄마·아빠 밖에 모르는 껌딱지지만, 엄마·아빠가 없어지면 주변 사람을 골라 순식간에 엄마아빠로 만드는 놀라운 재주를 가졌다
엄마아빠의 표정만 봐도 분위기 파악을 척척 해내는 등 사람 같은 면모를 끊임없이 보여주고 있다는데.
"감자를 본 지인들은 저와 배우자만 보면 감자 안부부터 묻는다"는 광혁 씨.
"한번 만나면 감자 매력에 못 빠져나오기 때문이다"며 감자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어떤 장난을 치고 사고를 쳐도 좋으니 아프지 않고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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