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지붕 위에서 추격전 펼친 스라소니..'고양이인줄"

노트펫

입력 2019-02-14 15:08 수정 2019-02-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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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가정집 지붕 위에서 추격전을 펼치는 붉은 스라소니(Bobcat)가 포착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동물매체 더 도도는 한 여성이 자신의 집 지붕 위에서 붉은 스라소니를 발견한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요일 아침 평화로운 시간을 즐기고 있던 미셸 클로제(Kloese)는 집 밖에서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듣게 됐다.

소리를 따라가던 그녀는 자신의 집 지붕 위를 무언가 미친 듯이 뛰어다니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충격에 빠졌다.

지붕 위에서 소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붉은 스라소니였다.

스라소니는 다람쥐 한 마리를 필사적으로 쫓고 있었다. 그녀는 아슬아슬한 마음으로 스라소니와 다람쥐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지켜봤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는 "그 모습을 보자마자 나의 첫 생각은 '집 지붕이 찢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였지만 이내 '스라소니가 지붕에서 미끄러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바뀌었다"며 당시의 심정을 설명했다.

이어 "나는 야생동물을 발견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너무 흥분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로 당시의 모습을 영상으로 생생하게 촬영했다.

영상 속에서 스라소니는 재빠르게 움직이는 다람쥐를 잡으려 지붕을 뛰어다니다 땅밑으로 멋진 점프를 하고, 나무에까지 오른다.

클로제는 "스라소니는 1분 남짓 내 지붕 위에 있었다"며 "영상이 끝나고 30초쯤 지나서야 내 마당을 벗어났고, 사냥에 열중하느라 나를 못 본 것 같았다“고 말했다.

다람쥐를 쫓는 일에 싫증이 났는지 스라소니는 결국 포기하고 마당을 떠났다.

보도에 따르면 클로제는 스라소니가 언젠가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내 집에서 스라소니를 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며 "지난달에는 한꺼번에 세 마리를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가정집 지붕 위를 뛰어다닌 스라소니의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야생동물을 저렇게 가까이서 볼 수 있다니", "고양이랑 별반 다를 게 없이 귀여운 느낌이다", "지붕에서 떨어질까 봐 마음 졸이고 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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