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택시기사, 안내견 탑승 거부해 면허 상실

노트펫

입력 2019-02-08 17:12:54 수정 2019-02-08 17: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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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한 택시 운전사가 안내견을 핑계로 시각장애인 부부의 탑승을 거부했다가 면허를 잃게 됐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마크 휘틀(57세)과 아내는 영국 잉글랜드 노팅엄에서 호출한 택시를 기다렸다. 그런데 호출을 받은 택시 운전사 모하메드 사기르(59세)가 도착해서 택시를 세우고, 부부를 본 뒤에 태우지도 않고 떠났다.

이를 목격한 행인이 부부에게 그 사실을 알려줬다. 부부의 항의에 택시회사가 휘틀에게 다른 택시를 보내줬다. 택시회사의 해명에 따르면, 사기르가 부부를 태우지 않은 이유는 부부의 안내견 ‘아처’ 때문이었다.

휘틀은 노팅엄 시의회에 사기르의 탑승 거부를 신고했다. 휘틀은 “나는 택시 면허 당국에 이 사실을 알렸다”며 “왜냐하면 부당하고, 차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 결과 사기르는 벌금형 전적에 이번 탑승 거부가 누적돼 결국 면허를 상실했다. 노팅엄 시의회는 길가에 승객을 두고 간 행동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기르가 미래에 면허를 다시 신청할 수 있지만 “택시 운전으로 돌아가기 적절한지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휘틀은 “나는 그가 면허를 잃은 것을 불쌍하게 생각하지만, 그는 자신이 하는 짓이 무엇인지 알았다”며 “나 같은 사람들은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만약 우리가 전화로 택시를 호출하면, 우리를 태워주는 택시 운전사들에게 의존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휘틀은 “그것은 이상한 경우였고, 택시 운전사 대다수는 정말 친절하다”고 덧붙였다.

택시 운전사가 안내견을 동반한 사람의 탑승을 거부하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되지만, 영국에서 종종 벌어진다는 점이 큰 문제다.

시각장애를 가진 BBC 기자 데이먼 로즈도 택시 운전사의 탑승 거부를 겪었다. 당시 택시 운전사는 “오 죄송합니다, 나는 개 알레르기가 있어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정말 알레르기가 있는 택시기사도 있지만, 개들이 난장을 피울까봐 염려스러워서 핑계를 대는 경우도 있다.

한편 영국 평등법 2010년 개정안에 따르면, 택시와 미니캡 운전사들은 건강상 이유가 아니면 안내견의 탑승을 거부해선 안 된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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