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강아지의 '개확행'은?..분기마다 만나는 '기사님'
노트펫
입력 2018-12-04 18:09 수정 2018-12-04 18:09
[노트펫] 사람에게 '소확행'이 있다면 반려견들에게도 어쩌면 '개확행(개들의 확실한 행복)'이 있지 않을까.
최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공기청정기 기사님과 행복한 한 때를 보내는 강아지의 모습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기사님 이건 뭐예요?"라는 글과 함께 게재된 사진에는 공기청정기를 점검하는 기사님의 모습과 그 곁을 떠나지 않고 분주하게 참견을 하는 강아지의 모습이 담겼다.
특히 오래 본 사이처럼 기사님의 무릎에 턱 하니 자리를 잡은 강아지의 능청스러움과 바쁜 와중에도 그런 강아지를 쓰다듬어주고 있는 기사님의 모습에 미소가 절로 나온다.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았길래 저렇게 사회성이 좋은 거지", "기사님 좋다고 냥냥 거리다 선 따러 가신 사이 케이블 타이 훔쳐 달아난 저희 고양이가 생각나네요", "오지랖 부리는 거 정말 귀엽다"며 강아지의 폭풍 친화력에 감탄을 보냈다.
사진 속 강아지 '하루'의 보호자인 민아 씨는 "분기별로 공기청정기 점검을 위해 기사님께서 방문하신다"며 "하루가 기사님이 오실 때마다 격하게 환영을 해서 난처할 때가 많다"고 웃으며 말했다.
3살 된 수컷 포메라니안 하루는 앙증맞은 외모만큼이나 매력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호기심이 많아 궁금한 건 꼭 확인해야 하는 '오지라퍼'지만 넘치는 애교 덕분에 절대 미워할 수 없다.
본가에 있는 고양이에게 끊임없이 냥펀치를 맞으면서도 애교를 부리며 계속 다가가다 결국 절친이 되기도 했다는데.
세상 모든 것과 다 친구가 되고 싶은 이런 해맑은 성격 때문에 하루를 한 번이라도 만난 사람은 그 매력에 푹 빠지곤 만다.
그런 하루의 개확행 중 하나는 바로 분기마다 찾아오는 기사님을 만나는 일.
산책하며 사람들을 만나긴 하지만 그래도 잊을만하면 한 번씩 가정방문을 하는 기사님을 만나는 행복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 같다.
최근 겨울맞이 공기청정기 점검을 위해 드디어 하루가 고대하던 기사님의 방문이 있었다.
하루의 격한 환영은 이번에도 변함이 없었다. 민아 씨는 혹시 기사님이 불편해하실까 봐 하루를 안고 방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오매불망 기다렸던 정성이 통한 건지 하루는 기사님 곁에 자리를 잡고 앉을 수 있게 됐다.
마음 놓고 참견을 시작한 하루의 행동이 귀여웠는지 기사님은 하루를 무릎에 앉히고 점검을 하며 꼭 안아주기까지 했다고.
하루의 개확행은 그렇게 또 이루어졌다. 이제 하루는 내년 봄에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또 다른 개확행을 찾아 나섰다는데.
민아 씨는 "집을 방문하시는 기사님들께서 다들 하루를 예뻐해 주셔서 무척 감사하다"고 웃었다.
민아 씨네 집에는 포메라니안 삼 남매가 동고동락 중이다. 첫째인 모찌는 3살 된 암컷으로, 집안의 서열 1위 대장님이다.
웃는 얼굴이 매력적인 데다 사람을 워낙 좋아해 모찌를 본 사람들은 그 천사 같은 매력에 푹 빠지고 만다.
둘째인 라떼 역시 3살 된 암컷으로, 말처럼 다그닥다그닥 걷는 게 매력 포인트라 산책 시 사람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물해 준다.
"모두 붙임성 좋고 사람을 좋아해 집에 손님이 올 때도 걱정할 게 없게 해준다"며 삼 남매에 대한 자랑이 끊이질 않던 민아 씨.
"늘 행복한 삼 남매를 보며 덩달아 저도 매일이 행복하다"며 "아이들이 지금처럼 건강하게 지내줬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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