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먹거리 찾기 안간힘…삼성화재도 펫보험 업그레이드

뉴스1

입력 2018-11-05 16:56 수정 2018-11-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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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기존 상품 보장 강화하고 선택 폭도 넓혀
대형사 일제히 진출…등록제·진료수가 등 과제


업계 1위 삼성화재가 기존 펫보험을 업그레이드해 재출시했다. 반려동물 등록률이 낮고 동물병원 진료비가 고무줄이라는 문제는 여전하지만, 새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대형사들도 펫보험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화재는 반려견의 입원·통원 의료비, 수술비, 배상책임, 사망위로금 등을 보장하는 ‘애니펫’ 보험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삼성화재는 6개 유형과 3개의 선택형 특약으로 구성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기본 플랜은 입원·통원 의료비뿐 아니라 상해·질병으로 동물병원 내원 시 자기부담금을 제외한 병원비의 70%를 보상한다. 수술 확장 플랜을 선택하면 기본 플랜에서 보장하는 수술비를 초과하는 고비용 수술까지 보장받는다. 종합 플랜은 피부병 보장까지 한다. 사망위로금이나 슬관절(무릎관절) 수술, 배상책임 보장 등은 특약으로 넣을 수 있다. 슬관절 수술이나 피부병은 자사의 기존 펫보험에선 보장하지 않던 항목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4개사가 펫보험을 취급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달 중순 메리츠화재가 3년 만에 펫보험을 다시 출시하고 보름 만에 1900여건이 팔리는 인기를 얻으며 본격적으로 경쟁이 가열했다. 메리츠화재 상품은 반려동물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생후 3개월부터 8세까지 가입하고, 3년 단위 갱신으로 최대 30년간 의료비를 50% 또는 70% 범위에서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KB손해보험은 비영리기관인 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 조합원을 대상으로 협동조합 펫보험을 출시했다. 이 조합이 운영하는 동물병원을 이용하는 조건으로 연간 보험료를 10만원대까지 대폭 낮췄다.

DB손해보험도 슬관절과 피부질환 등을 확대 보장 특약으로 추가하고, 장례지원비도 보장하는 ‘아이러브 펫보험’을 지난 1일 출시했다. 이 상품은 3년 갱신형으로 반려견이 20세가 될 때까지 계약을 자동 갱신해 보장한다. 현대해상은 이달 중 기존 상품에서 보장 한도와 내용을 강화한 펫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반려동물이 1000만 마리에 달하지만 펫보험 가입률은 0.2% 수준이다. 반려동물 등록률이 낮고, 한 계약으로 여러 마리가 보장을 받는 도덕적 해이, 천차만별인 동물병원 진료비 등의 문제로 보험사들이 소극적이기도 했다. 그러나 점차 수요가 늘고 있고, 포화에 이른 다른 상품에 비해선 블루오션이다 보니 앞다퉈 대형사들도 진출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펫보험 등 소액단종보험을 적극적으로 출시하라는 금융당국의 주문도 맞물렸다.

보험업계는 펫보험 손해율을 우려하며 동물병원 진료비 수가 통일을 요구하고 있다. 동물병원 진료비 표준 수가제나 최소한 공시라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보험연구원은 “일률적인 수가 통일이 어렵다면 각 동물병원이 진료비를 공시해서 보험사가 손해액을 산정해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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