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타다 제대로 바람맞은 강아지.."날아가는 줄"
노트펫
입력 2018-10-04 17:08 수정 2018-10-04 17:10
[노트펫] 선선한 바람이 반가운 계절이 돌아왔다.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감성 폭발하던 '가을 타는 강아지'가 제대로 바람맞은 사연이 알려져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반려견 설이와 가을을 맞아 한강에 다녀왔다"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짙은 가을을 담은 감성샷을 찍으려 시도했으나, 강력한 가을바람 때문에 머리가 다 헝클어져 버린 강아지 '설이'의 모습이 담겨 있는 사진들이다.
눈부시게 하얀 털을 휘날리며 한강의 가을 여신이 되려던 설이의 꿈은 야속한 바람 때문에 그렇게 수포로 돌아가버렸는데.
웃음이 절로 나오는 설이의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바람 부는 것 때문에 훨씬 더 귀여워요", "진짜 날아가는 거 아닌가요!!!", "화난 듯한 표정이 압권이다" 등 설이의 귀여움에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설이의 보호자인 민지 씨는 "비틀거릴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불긴 했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들 예뻐해 줘서 그런지 설이는 내내 기분 좋은 모습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제 생후 8개월 된 말티즈 공주님 설이.
민지 씨는 이제 산책에 적응을 한 설이를 위해 집에서 조금 먼 곳으로 산책을 데려가고자 한강 공원을 찾았다.
어릴 때부터 워낙 활발한 성격의 설이는 다행히 낯선 곳에서도 긴장한 기색 없이 산책을 즐겼다.
사랑스러운 설이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싶었던 민지 씨는 한강을 배경 삼아 설이의 견생샷을 찍어주기로 했다.
가을에 어울리게 우수에 찬 듯한 설이의 눈빛을 사진으로 담으려 고군분투했지만 예상과 다른 결과물에 웃음부터 터져 나왔다는데.
그런 설이의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도 앙증맞은 설이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한 채 엄마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민지 씨는 "설이가 밖에 나가면 주인만 졸졸 따라다녀서 사진을 찍기가 안 그래도 어려운 편이다"며 "게다가 바람까지 많이 불어서 사실 저것도 간신히 건진 사진이다"고 전했다.
비록 가을 감성 터지는 견생샷 건지기엔 실패했지만 웃음 빵빵 터지는 견생샷을 건진 후 설이는 집으로 돌아왔다.
사 남매 중 첫째라는 민지 씨는 "설이가 막냇동생으로 집에 오고 난 후 오 남매가 됐다"며 "가족이나 다름없는 설이와 앞으로도 많은 추억을 쌓고 싶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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