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 외화 들고 달아난 50대..애지중지 고양이들 맡기다 덜미
노트펫
입력 2018-09-11 11:11 수정 2018-09-11 11:11
[노트펫] 밀반출 심부름을 하려다 4억원 상당의 외화를 들고 도주한 5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이 남성은 도주 중 애지중지하던 반려묘들을 대신 돌봐줄 위탁자에게 맡긴 뒤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유로화와 달러화 등 4억원 규모의 외화를 들고 도주한 최씨를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경 외화 밀반출을 위해 출입국 심사대를 통과했다. 최씨는 김씨로부터 유로화와 달러화를 건네받아 필리핀 마닐라까지 운반하는 역할을 맡았다.
최씨는 밖에서 지켜보던 김씨가 자리를 뜨자 갑자기 "가족이 아프다"며 다시 심사대 밖으로 나와 돈을 들고 도주했다. 도주하던 중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들을 더이상 돌볼 수 없다는 생각에 집에 들러 인터넷으로 고양이를 맡아줄 위탁자를 구했다.
이어 1년 동안 고양이를 맡아주기로 한 위탁자에게 반려묘 두 마리와 위탁비 120만원을 건네고 도주를 이어가다 용의차량을 추적하고 있던 경찰에 적발됐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보고 욕심이 생겨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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