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 가로채기 당한 강아지의 표정 변화
노트펫
입력 2018-06-07 18:09 수정 2018-06-07 18:10
[노트펫] 간식을 뺏긴 강아지의 표정 변화가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곧 2살이 되는 암컷 포메라니안 '몽실이'
누가 봐도 반할 수밖에 없는 눈웃음이 매력 포인트다.
물론 미모가 전부는 아니다.
몽실이는 남녀노소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예쁨 받을 수밖에 없는 천사 같은 성격을 소유하고 있다는데.
며칠 전 주인 언니와 산책 중이던 몽실이는 반려견과 산책을 나온 한 아주머니를 만나게 됐다.
평소 "남의 주인도 내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성격 좋은 몽실이는 아주머니에게 먼저 다가가 살갑게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몽실이의 애교에 푹 빠진 아주머니는 떠나기 전 몽실이에게 강아지용 오리고기 간식을 하나 주고 떠났는데.
오리 간식 하나에 세상을 다 가진 듯 해맑은 표정으로 활짝 웃는 몽실이.
몽실이의 언니는 그런 몽실이의 모습이 귀여워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몽실이의 그 미소는 오래가지 못했다.
눈 깜짝할 사이 지나가던 푸들에게 간식을 빼앗기고 말았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반항 한 번 하지 못하고 간식을 뺏긴 몽실이는 자기가 뺏긴 간식을 맛있게 먹는 푸들의 뒷모습을 씁쓸한 표정으로 끝까지 쳐다봤다고 한다.
간식을 다 먹고 푸들이 유유히 자리를 뜨자 부스러기라도 남았나 재빠르게 살펴봤지만 바닥은 깨끗하기만 했다.
몽실이는 정말이지 세상을 다 잃은 표정이었다는데.
몽실이의 주인 오빠는 "몽실이가 착한 성격 때문에 이렇게 종종 손해를 보고 산다"고 말했다.
먹을 때 건드리면 주인도 무는 강아지가 있다는데 몽실이는 다른 강아지가 장난감이나 간식을 뺏어도 절대 으르렁대거나 무는 일 없이 그냥 양보하고 만단다.
특히 자기보다 더 어리고 작은 강아지에게도 꼼짝없이 져주고 만다는데.
"활발하지만 단한 번도 다른 강아지랑 싸움을 해본 적이 없다"는 몽실이는 "어디서든 둥글둥글 모두와 잘 어울려 지낸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말썽이나 사고 한 번 없었던 집안의 효녀(?) 몽실이.
몽실이가 온 이후로 집안 분위기도 밝아지고, 가족 간에 연락이 특히 활발해졌다고 한다.
"이렇게 천사 같은 아이가 우리 집에 온 게 감사하다"는 몽실이의 가족들은 "사진을 찍느라 다른 강아지가 오는 걸 신경 못써준 것 같아 미안하다"며 "대신 집에 와서 더 크고 맛있는 간식을 줬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또한 "우리 몽실이가 지금처럼 착하고 건강하게 자라줬음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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