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의 기침소리를 들은 고양이의 반응
노트펫
입력 2018-06-01 15:09 수정 2018-06-01 15:09
[노트펫] "아프지 마라옹~"
집사의 기침 소리에 한달음에 달려와 걱정해 주는 고양이의 모습이 흐뭇함을 자아낸다.
지난달 25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집사의 기침소리를 들은 고양이의 반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 속 고양이 '꾸꾸'는 주인 상희 씨의 방 앞에 편히 앉아 휴식을 취하며 상희 씨를 바라보고 있다.
그러다 "콜록!"하는 기침소리를 듣자 벌떡 일어나 한달음에 상희 씨에게 달려왔다.
마치 "괜찮냐옹~?" 묻는 것만 같은 목소리로 우는 꾸꾸.
꾸꾸는 집사가 괜찮은지 확인이라도 하듯 가까이 다가가 상희 씨를 살펴보더니 걱정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곧 2살이 되는 암컷 꾸꾸는 좋지 않은 일을 겪고 구조된 길고양이로, 친구가 임시보호를 하던 걸 상희 씨가 입양해왔다.
아픈 모습은 온데간데없어지고 어느새 씩씩하고 건강한 고양이로 무럭무럭 자란 꾸꾸.
이런 꾸꾸의 취미는 새로 생긴 동생의 '베이비 전용 사료' 뺏어 먹기다.
꾸꾸를 키우다 보니 길고양이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던 상희 씨.
특히 집에서 키우다 버려지는 고양이들을 볼 때면 그렇게 마음이 안 좋을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꾸꾸처럼 안타까운 사연을 가지고 구조된 새끼 고양이 소식을 듣게 됐고, 멀리 통영까지 가서 데리고 왔다.
상희 씨는 꾸꾸가 새로 온 동생 '까까'를 잘 받아들일지 걱정했다고.
다행히 꾸꾸는 며칠 만에 까까를 가족으로 받아들여줬다고 한다.
문제는 꾸꾸가 자꾸 동생 까까의 베이비 사료를 탐내는 것.
상희 씨가 보지 않는 틈을 타 몰래 까까의 사료 봉지까지 뜯어가며 식사를 한다는데.
사실 꾸꾸는 아깽이시절 덩치 큰 성묘 '룽지'에게 밥을 뺏기는 설움을 겪은 적이 있다.
밥 뺏기는 서러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아이가 설마 동생 것을 뺏어 먹으려나 싶었는데.
"당한 대로 돌려주겠다!"는 심보인지(?) 막상 크고 나니 어린 동생 꾸꾸의 밥을 뺏어 먹기 시작했다
상희 씨는 "대체 베이비 사료를 왜들 이렇게나 좋아하는 거냐"며 웃었다.
평소에도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 쪼르르 달려와 걱정해 준다는 꾸꾸.
상희 씨는 "걱정해 주는 꾸꾸 때문이라도 아프면 안 되겠다"며 "그래도 누군가 나를 걱정해 주는 기분이 그리 나쁘진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아, 아플 때 저러면 정말 큰 위로가 될 듯", "아냐, 고양이는 분명 "집사야, 죽으면 안 돼. 그러면 내 밥은 누가 챙겨줘?" 그러는 걸 수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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