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잃고 길거리 헤맨 개와 고양이 10만 마리
노트펫
입력 2018-01-04 18:07 수정 2018-01-04 18:08
2017년 유기유실동물 공고 10만715마리..전년비 14%↑
개 7.3만 마리 16.4%↑..고양이 2.6만마리 7.3%↑
제주·광주·전남 급증..믹스견 25% 증가
[노트펫] 지난해 주인에게 버려지거나 떨어져 길거리에서 발견된 동물이 유기·유실 동물이 10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4일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유기동물 공고건수는 10만715건으로 2016년 8만8559건보다 13.7% 증가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2016년 8만9732마리의 유기유실동물이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실제 유기유실동물 숫자는 공고건수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
개가 7만3002건으로 16.4% 늘었다. 고양이는 2만655건으로 7.3% 증가했다. 닭이나 돼지 등 기타 동물은 4.4% 줄어든 1160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제주도와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경상북도 지역에서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서울과 세종시, 충청북도, 울산광역시는 공고건수가 오히려 줄어 대조를 이뤘다.
역시 많이 키우는 지역에서 유기유실되는 동물도 많았다. 가장 많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기 지역 공고건수는 전년보다 5.7% 증가한 2만2912건으로 압도적이었다.
그 다음으로 많이 키우는 서울시에서는 8580건의 공고가 있었다. 부산과 인천, 경상남도 지역에서도 6000건의 이상의 유기유실동물 공고가 이뤄졌다.
최근 몇년새 많이 입양된 견종에서 유기유실되는 개가 집중적으로 늘었다.
국민견으로 부상한 말티즈는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 전년보다 7.6% 줄어든 7016건을 기록했다. 시츄도 13.7% 줄어든 2749건으로 집계됐다. 요크셔테리어도 1748건으로 9.4% 줄었다.
반면 푸들이 14.8% 늘어난 6801건을 기록했고, 포메라니안과 스피츠도 각각 24.4%, 12.3% 늘었다. 진돗개는 19.4% 증가한 3368건이었다.
믹스견의 경우 지난해 3만7320건의 공고가 올라왔다. 전년보다 24.9% 급증했다.
버려진동물을위한수의사회 명보영 수의사는 "공고건수 만 보면 유기견이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경제적 요인 등 사회적 요인도 있겠지만 결국 비용이나 행동문제 등에서 감당이 안되는 이들의 유기 행위가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명 수의사는 다만 "고양이는 확대되고 있는 중성화사업(TNR) 대상 길고양이도 포함된 것이어서 숫자대로 늘었다고 단정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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