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환영!' 호텔 직원의 패기..'말도 됩니다'

노트펫

입력 2017-10-18 17:07 수정 2017-10-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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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반려동물이 주인과 함께 숙박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호텔들이 늘어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디즈니랜드에 달린 리조트도 합류했다.

이렇게 개나 고양이의 투숙을 허용하는 호텔들은 많아졌지만, 말까지 허용하는 호텔은 희소하다.

미국에서 마주가 호텔에 말을 데리고 가서, 그 호텔의 반려동물 친화 정책에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시험해 봤다고 미국 ABC뉴스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런데 그 호텔 직원의 고객 응대가 이 고객을 깜짝 놀라게 했다.

승마 코치인 린지 파트리지(31세)는 캐나다에서 미국 켄터키 주(州) 렉싱턴 시(市)에 있는 켄터키 말 공원으로 가는 길이었다. 파트리지는 은퇴한 경주마 수백 마리를 위한 프로젝트 경주대회에 5살 된 순종 말 ‘블리즈’와 함께 참가하기 위해서 새벽부터 출발해, 먼 길을 온 상황.

지친 파트리지는 켄터키 주 조지타운 시에 있는 수프림 8 호텔을 보고, 쉬었다가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파트리지는 호텔 로비에서 숙박 수속을 하던 중에 반려견 한 마리를 보고, 이 호텔에 반려동물 투숙을 허용하는 호텔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파트리지는 호텔 직원에게 농담처럼 밖에 말이 있는데, 같이 숙박해도 되냐고 물었다. 그러자 호텔 직원이 “상관없어요. 그럼요. 데리고 들어오세요.”라고 대답했다.

파트리지는 당연히 거절할 줄 알고 있다가,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트레일러에서 블리즈를 꺼내서,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호텔 복도에서 투숙객들이 파트리지와 블리즈를 보고 놀라는 한편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승마인이 말을 더 잘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단체 ‘하모니 홀스맨십’을 만든 파트리지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
에서 말과 함께 투숙한 사진들을 공유했다. 말도 호텔에 조용하게 투숙할 수 있는 동물이란 사실을 알리고 싶었던 것.

이 페이스북 게시글은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투숙 덕분인지 블리즈도 승마대회에서 3등(트레일 부문)과 6등(필드 헌터 부문) 성적을 거뒀다.

다만 안타깝게도 수프림 8 호텔은 반려동물 친화정책을 펴고 있지만, 체중 25파운드(약 11㎏) 이하인 동물로 투숙을 제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호텔 측은 블리즈의 투숙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고, 원칙적으로 말 투숙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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