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밴에 방치된 불독 강아지 26마리 구출
노트펫
입력 2017-08-21 17:07 수정 2017-08-21 17:09
[노트펫] 미국에서 불독 강아지 26마리가 32℃에 육박하는 뜨거운 밴 차량에서 구조됐다고 미국 NBC 뉴욕 방송과 USA투데이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물학대방지협회(SPCA) 버겐 카운티 지부는 지난 19일 미국 뉴저지 주(州) 버겐 카운티 가필드 시(市) 월마트 주차장에 주차된 밴 차량에서 잉글리시 불독 강아지 26마리를 구출했다.
누가 월마트 주차장에서 주차된 밴에서 강아지를 팔려고 시도하고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SPCA가 출동해 강아지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잉글리시 불독과 프렌치 불독 강아지 26마리는 밴 화물칸에 놓인 철제 우리 2개에 담겨서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날 최고 온도는 90℉(약 32℃)에 육박해, 차내 온도는 90℉를 넘는 상태로 추정된다.
SPCA는 강아지들 체온이 너무 높아서, 밴의 냉방기를 켜고 바로 물을 줬다. 강아지들은 사납게 물에 달려들었다. SPCA가 출동한 후 1시간 뒤, 강아지들은 SPCA 보호소로 신속하게 이송됐다.
강아지들을 뜨거운 차내에 방치한 주인은 45분 만에 밴에 돌아와, 강아지 압수 통보를 받고, 경찰 조사를 받았다. 주인은 최근 강아지들을 콜롬비아에서 미국으로 들여와, 뉴저지 주에서 플로리다 주로 넘어가 팔려고 했다고 밝혔다.
SPCA는 지난 20일 수의사가 강아지들을 진찰하고 있고, 현재 강아지들은 무사하다고 발표했다. 신고 전화 없이 강아지들이 조금만 더 방치됐으면, 강아지들의 생명이 위험했을 것이라고 SPCA는 설명했다.
코리 코헨 동물 행동심리학자는 열 뿐만 아니라 좁은 우리 안에 갇혀 있었단 점에서 어린 강아지들이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트라우마를 남긴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단두(短頭)인 불독은 짧은 코 탓에 온도를 떨어뜨리기 더 힘들다고 한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강아지들은 수사 종료 후에 입양 수순을 밟게 된다.
한편 SPCA 버겐 카운티 지부는 지난해 4월에도 반려동물 가게 ‘저스트 펍스’ 뒤에 주차된 밴 차량 안에서 개 67마리를 구출하기도 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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