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산 테러' 당한 강아지, 새주인을 만나다!
노트펫
입력 2017-08-14 15:07 수정 2017-08-14 15:09
[노트펫] 미국에서 산(酸)으로 화학적 화상을 입은 강아지가 불행 중 다행으로 좋은 주인을 만나 입양됐다고 미국 CBS 뉴스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리샤 엔시소는 지난주 화요일 잃어버린 반려견 ‘티기’를 찾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샌버너디노 시(市) 동물보호소를 찾아갔다. 엔시소는 샌버너디노 보호소에서 한 10대 소년이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은 강아지를 데려다주고 가는 모습을 보게 됐다.
생후 3개월 된 핏불과 래브라도 리트리버 잡종견 ‘럭키’였다. 럭키는 인근 초등학교 근처에서 얼굴에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턱뼈가 부러지고, 산의 일종으로 화상을 입어서, 수술이 시급한 상황.
하지만 동물보호소가 럭키를 치료하기에는 수술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몸에 마이크로칩도 없어서, 주인을 찾을 수도 없었다.
결국 보다 못한 엔시소가 럭키를 입양하겠다고 나섰다. 엔시소는 “정말 화상이 심해서 가슴이 아팠다”며 “어떤 짐승 같은 사람이 강아지에게 이런 짓을 할 수 있을까?” 눈을 의심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엔시소는 집에 데려가서 럭키를 씻겼지만, 화상 때문에 고통스러워했다. 엔시소는 럭키를 치료하기 위해 지역 동물보호단체들의 지원을 알아보는 한편, 로마 린다 동물병원에 연락했다.
로마 린다 동물병원은 누군가 럭키 얼굴에 산을 뿌려서 화상을 입었다며, 동물 학대 행위가 있었다고 추정했다. 한 쪽 눈이 감염됐고, 턱뼈가 여기저기 골절된 상태였다.
다행히 화상 치료를 받으면서, 럭키의 한 쪽 눈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로마 린다 동물병원의 세드나 모슬리 수의사는 럭키가 지난 금요일부터 식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곧 로스앤젤레스 시에서 턱뼈 수술을 받을 예정이지만, 문제는 비용이다. 애니멀 호프 & 웰니스 재단은 럭키의 초기 수술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전체 수술비는 적어도 1만5000달러(약 1710만원)에 달해, 동물병원과 동물보호단체들이 기부금을 모금하고 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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