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로 안락사시킨 뒤 다른 강아지 내준 동물병원

노트펫

입력 2017-06-07 11:06 수정 2017-06-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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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의 한 동물병원에서 호텔링을 맡긴 강아지를 실수로 안락사시킨 뒤 주인이 찾으러 오자 잃어버렸다면서 다른 강아지를 내주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3일 제주도 여행을 마치고 동물병원에 맡겼던 말티즈 별이를 찾으러 간 40대 A씨.

동물병원장은 그날 오후 병원을 청소하는 틈에 별이가 나갔다면서 다른 강아지를 데려 가라 했다.

언제 별이가 나간 지도 모르고 호텔링 맡긴 강아지를 어떻게 이렇게 관리하는지 어처구니가 없었다. 여행 중 안부를 묻는 질문에도 항상 잘 있다고 했는데 A씨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경찰에 읍소하고, 전단지 작업은 물론 SNS를 통해 별이를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결혼을 하는 대신 가족으로 4년간 키워온 별이여서 안타까움은 더 했다. A씨가 내건 사례금만 500만원에 달했다.

별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난 5일 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호텔링을 맡긴 이튿날인 지난 1일 병원측에서 별이를 안락사시켰고, 그것도 모자라 화장까지 시켰다는 것.

이런 사실이 밝혀진 뒤 동물병원장은 "죄송하고 죄송하고 또 죄송합니다.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가 단 한순간의 실수로 너무나 큰 아픔을 드려서 정말로 정말로 죄송합니다"라고 문자를 보내왔다.

별이를 찾는다는 글부터 안락사시켰다는 사실까지 접한 이들은 위로와 함께 동물병원의 대처가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들이다.

20년 넘는 경력을 가진 수의사가 어떻게 실수로 안락사시켰는 지부터, 또 그런 사실을 일이 벌어졌을 때 왜 보호자에게 말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심지어 다른 강아지를 줘서 무마하려고 했는지까지 등등.

견주는 충격에 병원에 입원한 상태이고, 해당 동물병원은 문을 닫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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