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팔아 길고양이 밥주는 노숙자
노트펫
입력 2017-06-02 17:07 수정 2017-06-02 17:09
태국에서 노숙자가 자신은 굶어도 길고양이 먹일 사료를 사기 위해 라임을 팔고 있다고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 미아우가 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와루냐 와타나수파초크는 길을 가다가 라임을 파는 노숙자를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노숙자는 길고 덥수룩한 머리에 지저분하게 자란 수염, 그리고 시커먼 티셔츠와 반바지에 맨발로 라임을 팔았다.
와루냐가 노숙자를 눈여겨본 이유는 그의 지저분한 외모 탓이 아니라 그의 밝은 미소와 라임 가격을 적은 팻말 때문이었다.
“라임 한 봉지에 20바트입니다! 판매금은 길고양이 사료를 사는 데 쓰입니다!”
와루냐는 노숙자에게 라임을 사면서 대화를 나눴고, 그의 이름이 룽덤이고, 친절한 시민이 룽덤에게 무료로 라임을 주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됐다.
룽덤은 길고양이 한 마리를 돌보다가, 결국 배고픈 길고양이들을 먹이기 위해 라임을 팔게 됐다. 길고양이들은 룽덤에게 의지하고 있고, 그에게 길고양이들은 가족이자 친구다.
룽덤은 “나는 굶어도 괜찮지만, 고양이는 먹을 것이 필요하다”며 “당신의 외모는 중요하지 않고, 하루를 마치고 당신이 얼마나 좋은 사람이었는지가 당신의 자존감을 정의한다”고 말했다.
와루냐는 룽덤의 이야기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많은 태국인들이 룽덤의 이야기를 읽고, 감동했다. 그리고 룽덤을 도와줬다.
룽덤을 찾아와 라임을 사가는 사람도 있었고, 룽덤에게 사료와 고양이 용품을 갖다 준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한 친절한 시민은 룽덤을 완전히 변신시켜줬다. 룽덤은 머리를 자르고 새 옷을 입은 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
룽덤의 이야기는
페이스북
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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