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들이 있는 거실

여성동아

입력 2017-04-14 11:21 수정 2017-04-1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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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앤티크, 빈티지 인테리어를 사랑하는 디자인폴의 박미진 실장에게 프렌치 스타일의 두 마리 푸들은 많은 영감을 준다.


모던 프렌치 인테리어의 대표 주자인 디자인폴의 박미진 실장. 열혈 디자이너이자 두 아들의 엄마로 바쁘게 사는 그에게 2년 전 또 다른 가족이 생겼다. 푸들 두 마리로, 두 살 된 폴과 한 살배기 치즈가 그 주인공. 폴을 입양하고 1년 후 외로워하는 폴을 위해 치즈를 들였고, 지금은 여섯 식구가 왁자지껄 행복하게 살고 있다.

박 실장의 집은 그의 전공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프렌치 스타일의 고급스럽고 우아한 소파와 테이블, 장식장 등이 집 안 곳곳에서 빛나고 있고, 샹들리에 등 소품도 프렌치 감성이 반영된 제품을 선택해 포인트를 줬다. 자잘한 소품 하나하나 일일이 발품 팔아 구한 것들이라 애정이 안 가는 것이 없다고. 폴과 치즈를 위해 직접 만든 원목 강아지 집도 그레이 컬러로 페인팅해 집과 근사하게 어우러진다.

박미진 실장에게 배운다 / 강아지 있는 집 인테리어는 이렇게!

1 컬렉션한 화병과 그릇들로 꾸민 주방 코너. 베란다로 통하는 문에는 말린 꽃을 달아 프로방스에 온 듯한 기분이 느껴진다. 2 빈티지한 감성의 그릇장과 선반으로 장식한 주방 한켠. 원목 선반에는 프린트가 예쁜 접시와 패브릭 소품을 걸어 아기자기하게 연출했다.

프랑스 주택에 와 있는 듯 프렌치 스타일 소파와 장식장으로 고급스럽고 우아하게 연출한 거실. 이곳을 놀이터 삼아 폴과 치즈는 자유롭게 뛰논다.

평소 애완견에 큰 관심이 없었던 그는 우연히 폴과 치즈를 키우며 열혈 ‘개엄마’로 거듭났고, 이제는 애완견 있는 집 인테리어 전문가가 됐다. 자신의 경험이 반영되니 클라이언트에게 현실적인 가이드를 해줄 수 있어 좋다고.

강아지를 키우는 집이라면 원목 바닥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오줌을 싸면 그대로 스며들고 냄새가 나면서 썩을 수 있기 때문. 대리석 역시 오줌이 스며들 수 있으므로 타일이 제격이다. 그의 집도 원목 바닥인데 나중에 이사를 하면 타일로 시공할 생각이다. 데코 효과를 위해 벽에 목공 작업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강아지 키에 맞는 부분은 공사를 피한다. 강아지들이 갉아먹을 수 있으므로 이빨이 간지러운 장난꾸러기 식구들을 위해 벽은 담백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현명하다.

요즘은 플러스 알파 공간이 있다면 반려견을 위한 스페이스로 활용하는 추세. 집이 넓은 경우 강아지들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만드는 것도 좋다. 얼마 전 작업한 집은 창고 같은 데드 스페이스가 있어 문을 달고 아래를 뚫어 강아지들이 왔다갔다할 수 있게
공사했는데 아이들이 자기 집이라고 인지하며 무척 좋아한다고.

3 큰아들 방은 아들이 즐겨 타는 자전거를 벽에 달아 정리와 장식 효과를 동시에 냈다.

4 프렌치 앤티크풍 침실은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샹들리에가 포인트.


사진 홍태식 디자인 조윤제

editor 강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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