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본 마약탐지견, 범죄현장에서도 활약한다
노트펫
입력 2017-03-09 17:07 수정 2017-03-09 17:07
관세청 마약 탐지견 '네오'의 복제견이 경찰 폭발물 탐지견으로 활약하게 된다.
9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관세청 소속 마약탐지견 '네오'의 체세포 복제로 태어난 수컷 강아지 두 마리를 경찰청에 인계한다고 밝혔다.
올해 1월 태어난 이 강아지들은 앞으로 경찰견 훈련센터에서 폭발물탐지견으로 성장하게 된다.
복제견들의 원본견인 '네오(래브라도 리트리버)'는 관세청 마약탐지견으로 현재는 은퇴했지만, 현역 시절 최다 마약 적발 건수를 기록한 관세청 전설의 스타견이다.
이처럼 농촌진흥청이 복제해 다른 기관으로 교차 보급한 특수목적견은 총 10마리다. 이들은 각 기관에서 검역탐지견 등 새 업무를 수행하거나 훈련 중에 있다.
복제견은 원본견의 특질을 물려받아 냄새에 민감하고 훈련 습득이 빨라 이전과 다른 업무를 수행하더라도 빠르게 적응한다.
농진청이 특수목적견 복제 생산과 보급 사업에 힘쓰기 시작한 건 2012년부터다.
인명 구조, 동식물 검역, 폭발물 탐지 등을 수행하는 특수목적견의 역할은 확대됐지만, 양성 합격률은 30% 정도로 낮은 편이었다. 이에 농진청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특수목적견 복제를 도입했다.
실제로 복제한 특수목적견의 양성 합격률은 80% 이상에 달한다.
임기순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바이오공학과장은 "우수한 원본견 한 마리를 직접 공유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복제 기술로는 가능하다"며 "과학원이 보유 중인 원본견 체세포 정보를 기관들과 공유해 교차보급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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