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작년 4분기 매출 37% 증가… 올해 성과엔 엇갈린 전망

김재형 기자

입력 2023-01-27 03:00 수정 2023-01-27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경기 침체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기행 등으로 가시밭길 행보를 보이던 테슬라가 지난해 4분기(10∼12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차량 가격을 최대 20%까지 할인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어 향후 경영 성과에 대해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26일 테슬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243억2000만 달러(약 29조9400억 원)였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241억6000만 달러를 넘어선 수치다. 작년 4분기 순이익은 36억87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59% 늘어났다.

지난해 테슬라가 인도한 차량은 2021년(93만6222대)보다 40% 증가한 131만3851대였다. 테슬라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5%가 뛰며 최종 152.39달러에 마감했다. 머스크 CEO는 “공급망 문제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냈다”고 자축했다.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운영 마진이 최근 5개 분기 중 가장 낮은 25.9%에 머문 것은 불안 요소로 꼽힌다. 영업이익률이 10%를 넘기기도 힘든 일반 완성차 업체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마진은 지난해 1분기(32.9%) 이후 꾸준히 감소세다. 테슬라 측이 제시한 올해 180만 대 차량 생산 계획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는 지난해에도 연간 성장 전망치(50%)를 밑돌았다”며 “높은 금리와 치열해지는 경쟁, 브랜드 선호도 등에 따라 성장 전망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