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방일 한국인 7.6% 감소…“한일관계 악화 영향”

뉴스1

입력 2019-08-21 17:00:00 수정 2019-08-21 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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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7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은 21일 발표한 ‘2019년 7월 방일 외국인 추계’ 자료에서 지난달 56만1700명의 한국인이 일본을 찾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작년 7월 방일 한국인 60만7953명에 비해 4만6253명 줄어든 것이다.

특히 지난달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 수가 299만12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5.6% 증가한 점을 감안할 때, 방일 한국인 감소는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양국관계 악화와 무관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4일부터 한국에 대해 Δ플루오린폴리이미드 Δ포토레지스트 Δ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공정에 쓰이는 핵심소재 3종의 수출규제를 강화했다.

일본 정부는 또 오는 28일부턴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시 허가절차를 간소화해주는 ‘화이트국가’(수출관리 우대조치 대상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정령(시행령)을 시행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군사적 전용이 가능한 전략물자의 제3국 유출 우려 등 ‘안보상 이유’로 이런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론 일본제철·미쓰비시(三菱)중공업 등 자국 기업들을 상대로 한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 배상 판결에 따른 ‘보복’이란 게 국내외 언론과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이 때문에 최근 한국에선 ‘일본 여행 안 가기’ ‘일본산 제품 안 사고 안 쓰기’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NHK도 조사 대상 20개 국가·지역 가운데 방일 한국인의 감소 폭이 가장 크다는 점에서 “양국관계 악화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온천 관광지로 유명한 일본 오이타(大分)현의 경우 지난달 한국인 방문자 수가 1년 전 같은 달에 비해 21.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오이타현 자체 집계에 따르면 올 7월 기준으로 현내 호텔·료칸(旅館·일본식 전통 숙박시설)을 이용한 한국인은 1만9643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400여명 감소했다. NHK는 “오이타현의 숙박시설을 이용한 한국인 수가 전년동월대비로 20% 이상 줄어든 건 작년 10월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7월 기준 방일 외국인 수를 국가·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105만500명(전년동월비 19.5% 증가)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 대만(45만9200명·0.3% 감소), 홍콩(21만6800명·4.4% 감소), 미국(15만6900명·6.9% 증가)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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