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올 中매출 역대최고 예상… 20년 만에 40배

염희진 기자

입력 2018-10-17 03:00 수정 2018-10-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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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배 바둑최강전’ 큰 효과

농심의 중국 사업이 올해로 만 20년을 맞이한 가운데 농심은 올해 중국법인의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한 1억3000만 달러(약 1469억 원)라고 16일 밝혔다. 특히 올해 매출은 역대 최고 실적인 2억8000만 달러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999년 농심이 독자법인을 세우며 중국 사업을 시작한 당해 매출(700만 달러)보다 약 40배가 늘어난 수치다.

농심은 양호한 실적 배경으로 제품은 한국의 매운맛을 그대로 유지하되 광고와 마케팅은 현지 문화와 트렌드를 따르는 ‘투트랙 전략’을 들었다. 실제로 농심은 중국 진출 시 신라면과 너구리 등 한국의 인기 제품을 맛과 규격, 디자인, 조리법, 브랜드까지 그대로 중국에 선보였다.

농심은 1999년부터 바둑 국가대항전인 ‘농심 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우승상금은 5억 원. 이를 통해 중국 현지 정서와 문화를 마케팅 활동에 접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20회를 맞은 이 대회는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는 이세돌, 박정환 등 한국의 대표 기사들이 중국, 일본 기사들과 베이징, 부산, 상하이에서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조인현 중국법인장은 “언론 보도와 입소문 등 광고 효과가 특약점과 대형마트 입점 등 유통망 확대를 가져왔고 이는 곧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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