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에서 죽어가던 고양이의 놀라운 `비포&애프터`
노트펫
입력 2018-06-15 16:08 수정 2018-06-15 16:09
[노트펫] 삶을 포기하고 논에서 죽어가던 고양이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사랑스러운 고양이로 몰라보게 변신했다고 미국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전했다.
한 여성은 지난 2017년 2월 태국 푸켓에서 도보로 출근하던 중 마치 고문을 당하는 듯한 기괴한 소리를 들었다. 그녀는 소리의 근원을 찾아 주변을 둘러보다, 논의 얕은 물에서 얼룩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 고양이는 피부 질환과 상처로 몰골이 사나웠고, 극도로 무기력해 보였다.
다행히 이 여성은 태국에 본부를 둔 국제 비영리 동물보호단체 '소이 도그 재단(Soi Dog Foundation)' 직원이었다. 그녀는 곧바로 고양이를 구조해서 병원에 데려갔고, 수의사의 진찰을 받게 했다.
고양이는 탈수증을 앓고 있었고, 삶에 지쳐 포기한 듯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그러나 수의사들은 포기하지 않고 귀를 청소하고 온 몸을 소독했고, 이런 노력을 알아주듯 고양이는 이내 밥을 먹기 시작했다.
소이 도그 재단의 대변인 메이브 헨리는 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도우려는 것을 알아차리고 나서, 고양이는 우리를 믿기 시작했다"며 "덕분에 우리 보호소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었다"고 밝혔다.
두 달 후 고양이는 몰라볼 정도로 완전히 회복했고, 지난해 5월 태국에 사는 새 주인을 만나 입양됐다.
새 주인 르네 카르니엘레토(René Carnieletto)는 고양이에게 무키(Mukki)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카르니엘레토는 "무키는 항상 내 다리 근처에서 잠을 잔다"며 "너무 사랑스러운 존재"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외출 후 돌아오면 (무키는) 매우 큰 소리로 불평한다"며 "나 역시 보답으로 잔소리를 늘어놓는다"고 말했다.
헨리 대변인은 “우리는 로즈 덕분에 항상 희망에 차있다”며 “매년 로즈(무키의 옛 이름) 같은 동물들 수천마리를 보며, 적절한 치료와 충분한 ‘다정한 보살핌(TLC)’만 있으면 동물들은 놀라운 회복을 보여줄 수 있다”고 기뻐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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