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 S8’에 AI비서 전용버튼 생긴다
김지현기자
입력 2017-03-21 03:00 수정 2017-03-21 03:00
삼성전자 부사장, ‘빅스비’ 소개 글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8’에는 전작까지 없던 버튼 하나가 새로 생긴다. 이 버튼은 제품 왼쪽 측면의 볼륨 조작 버튼 아래에 위치하게 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는 처음 선보일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Bixby)’ 전용 버튼이다. 빅스비는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한 대화형 서비스. 삼성전자는 이 서비스를 위해 지난해 10월 글로벌 AI 플랫폼업체 ‘비브랩스’를 인수했다. 비브랩스는 애플 아이폰의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 개발자들이 만든 회사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인종 개발1실장(부사장)은 20일 홈페이지에 직접 빅스비를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S8 공개행사를 앞둔 상황이어서 이 부사장의 글은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 부사장은 ‘휴대폰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 빅스비’라는 제목의 글에서 빅스비의 탑재 의미를 설명하면서 AI 비서의 미래 모습도 제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는 총괄자로서 그동안 준비해 온 소회와 앞으로의 지향점을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새로운 기능이 얼마나 추가되든 사용법을 배우는 게 더 어려워지지 않을 만큼 인터페이스는 자연스럽고 직관적이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기술이 발전하고 다양한 성능이 생길수록 관건은 사용자들이 이를 얼마나 쉽게 쓸 수 있느냐라는 것이다. 그는 AI를 도입한 이유도 기기가 사용자를 이해하고 적응시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빅스비가 △완전성 △상황 인식 △인지 범위 등 세 가지 면에서 기존의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시장에서 경쟁해야 할 아마존의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빅스비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터치 등 기존 방식으로 해오던 모든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이제까지는 하나의 앱 안에서도 음성명령으로 실행되는 기능이 있고 안 되는 기능이 있어 혼란스러웠다.
그는 갤럭시 S8 측면의 빅스비 전용 버튼도 사용자들이 AI를 처음 접할 때 느낄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왼쪽 전용 빅스비 버튼을 누른 뒤 “○○○ 씨에게 전화 걸어줘”라고 말하면 곧장 전화가 걸리는 방식이다.
이 부사장은 앞으로 AI 비서가 더 발전해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도 함께 적었다.
그는 “삼성전자는 인간과 기기 간의 인터페이스를 새롭게 바꾸겠다는 대담한 비전을 갖고 있지만 이 목표는 하루아침에 실현될 수 없다”고 전제를 깔았다. 음성인식 서비스가 시장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용자는 정확히 어떤 단어, 어떤 문장으로 음성 명령을 말하면 될지 어려워한다는 점에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의미다. 그는 “빅스비는 완전하지 않은 정보라도 최대한 명령을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똑똑하게 발전할 것”이라며 “사용자에게 추가 정보를 요청하고, 부분적으로라도 명령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자업계에서는 빅스비를 지원하는 앱이 얼마나 빨리 많이 늘어나느냐가 서비스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부사장은 “이번 신제품에선 기본 탑재 앱 중 일부를 시작으로 빅스비를 이용할 수 있으며, 지원 앱은 계속 확대될 예정”이라며 “서드파티(Third party) 앱과 서비스에서도 수월하게 빅스비를 도입할 수 있도록 개발도구(SDK)를 향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빅스비가 스마트폰뿐 아니라 에어컨과 TV 등 삼성전자의 모든 기기에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해외 블로거 등이 올린 삼성전자 갤럭시 S8 유출 이미지. 삼성전자는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이 스마트폰의 공개 행사를 연다.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8’에는 전작까지 없던 버튼 하나가 새로 생긴다. 이 버튼은 제품 왼쪽 측면의 볼륨 조작 버튼 아래에 위치하게 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는 처음 선보일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Bixby)’ 전용 버튼이다. 빅스비는 음성인식을 기반으로 한 대화형 서비스. 삼성전자는 이 서비스를 위해 지난해 10월 글로벌 AI 플랫폼업체 ‘비브랩스’를 인수했다. 비브랩스는 애플 아이폰의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 개발자들이 만든 회사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인종 개발1실장(부사장)은 20일 홈페이지에 직접 빅스비를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2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S8 공개행사를 앞둔 상황이어서 이 부사장의 글은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 부사장은 ‘휴대폰과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 빅스비’라는 제목의 글에서 빅스비의 탑재 의미를 설명하면서 AI 비서의 미래 모습도 제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는 총괄자로서 그동안 준비해 온 소회와 앞으로의 지향점을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새로운 기능이 얼마나 추가되든 사용법을 배우는 게 더 어려워지지 않을 만큼 인터페이스는 자연스럽고 직관적이어야 한다”고 운을 뗐다. 기술이 발전하고 다양한 성능이 생길수록 관건은 사용자들이 이를 얼마나 쉽게 쓸 수 있느냐라는 것이다. 그는 AI를 도입한 이유도 기기가 사용자를 이해하고 적응시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빅스비가 △완전성 △상황 인식 △인지 범위 등 세 가지 면에서 기존의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시장에서 경쟁해야 할 아마존의 ‘알렉사’나 구글 ‘어시스턴트’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빅스비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터치 등 기존 방식으로 해오던 모든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이제까지는 하나의 앱 안에서도 음성명령으로 실행되는 기능이 있고 안 되는 기능이 있어 혼란스러웠다.
그는 갤럭시 S8 측면의 빅스비 전용 버튼도 사용자들이 AI를 처음 접할 때 느낄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왼쪽 전용 빅스비 버튼을 누른 뒤 “○○○ 씨에게 전화 걸어줘”라고 말하면 곧장 전화가 걸리는 방식이다.
이 부사장은 앞으로 AI 비서가 더 발전해야 할 방향에 대한 고민도 함께 적었다.
그는 “삼성전자는 인간과 기기 간의 인터페이스를 새롭게 바꾸겠다는 대담한 비전을 갖고 있지만 이 목표는 하루아침에 실현될 수 없다”고 전제를 깔았다. 음성인식 서비스가 시장에서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용자는 정확히 어떤 단어, 어떤 문장으로 음성 명령을 말하면 될지 어려워한다는 점에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의미다. 그는 “빅스비는 완전하지 않은 정보라도 최대한 명령을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똑똑하게 발전할 것”이라며 “사용자에게 추가 정보를 요청하고, 부분적으로라도 명령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자업계에서는 빅스비를 지원하는 앱이 얼마나 빨리 많이 늘어나느냐가 서비스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부사장은 “이번 신제품에선 기본 탑재 앱 중 일부를 시작으로 빅스비를 이용할 수 있으며, 지원 앱은 계속 확대될 예정”이라며 “서드파티(Third party) 앱과 서비스에서도 수월하게 빅스비를 도입할 수 있도록 개발도구(SDK)를 향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빅스비가 스마트폰뿐 아니라 에어컨과 TV 등 삼성전자의 모든 기기에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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