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시를 즐기는 당신도 괴짜일 가능성”
김민 기자
입력 2018-08-17 03:00 수정 2018-08-17 10:21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전
회화-사진-설치 등 500여점 선봬… 작품보다 관객에 전시 초점 둬
과거에는 이상한 사람을 뜻했던 ‘Geek’가 최근에는 한 가지 취미나 연구에 전문가 수준으로 몰두하는 ‘오타쿠’와 비슷한 의미로 쓰이고 있다. 미술관 역시 이번 전시가 이러한 의미에 착안해 출발했다고 설명한다.
한편 올해는 특히 전시 초점을 작품보다 관객에 둔 점이 눈에 띈다. 번화가의 잘 꾸며진 카페를 연상케 하는 전시장은 관객이 마음껏 ‘인증샷’과 ‘셀카’를 찍을 수 있는 포토 존처럼 조성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젊은 기획자와 뮤지션 그룹이 주최하는 디제잉 파티 ‘기키 서머 파티(Geeky Summer Party)’도 열렸다. 미국 음악가인 제이슨 므라즈의 노래 ‘기크 인 더 핑크’에서 힌트를 얻어 핑크 드레스코드에 맞춰 분홍 액세서리, 신발, 옷을 입은 많은 관객들이 미술관을 찾았다. 강진석 K현대미술관 마케팅실장은 “미술을 가깝게 즐기면서 예술가가 아니라도 스스로에게 내재된 ‘괴짜성’을 탐색할 수 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회화-사진-설치 등 500여점 선봬… 작품보다 관객에 전시 초점 둬
서울 강남구 신사동 K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 Geek Zone’. 젊은 작가들의 작품 50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K현대미술관 제공
독특하면서 비주류를 자처하는 사람을 일컫는 ‘괴짜’를 주제로 한 미술 전시가 열리고 있다. 2016년 문을 연 서울 강남구 K현대미술관이 개최하는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 Geek Zone’전이다. 젊은 작가 31명이 만든 회화와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500여 점을 선보인다. 지난해 있었던 ‘Geeky Land: 이상한 나라의 괴짜들’에 이은 릴레이 전시다.
과거에는 이상한 사람을 뜻했던 ‘Geek’가 최근에는 한 가지 취미나 연구에 전문가 수준으로 몰두하는 ‘오타쿠’와 비슷한 의미로 쓰이고 있다. 미술관 역시 이번 전시가 이러한 의미에 착안해 출발했다고 설명한다.
한편 올해는 특히 전시 초점을 작품보다 관객에 둔 점이 눈에 띈다. 번화가의 잘 꾸며진 카페를 연상케 하는 전시장은 관객이 마음껏 ‘인증샷’과 ‘셀카’를 찍을 수 있는 포토 존처럼 조성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젊은 기획자와 뮤지션 그룹이 주최하는 디제잉 파티 ‘기키 서머 파티(Geeky Summer Party)’도 열렸다. 미국 음악가인 제이슨 므라즈의 노래 ‘기크 인 더 핑크’에서 힌트를 얻어 핑크 드레스코드에 맞춰 분홍 액세서리, 신발, 옷을 입은 많은 관객들이 미술관을 찾았다. 강진석 K현대미술관 마케팅실장은 “미술을 가깝게 즐기면서 예술가가 아니라도 스스로에게 내재된 ‘괴짜성’을 탐색할 수 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깊이 있고 무거운 예술보다 디자인적 요소가 강한 작품들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2016년 말 개관한 K현대미술관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7시까지 관람이 가능해 퇴근길에 들르는 직장인도 상당하다. 26일까지. 8000∼1만5000원.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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