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여파 극복했나…對中 농산물 수출 역대 최고치
뉴시스
입력 2019-01-17 11:51 수정 2019-01-17 11:52
중국에 나가는 농식품 수출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정부는 한동안 이어졌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가 거의 회복됐다고 보고 있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작년 농식품의 중국 수출액은 전년보다 12.7% 증가한 11억10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10억9700만 달러였던 대중 농식품 수출액은 사드 갈등이 본격화된 이후 2017년(9억8600만 달러) 10% 가까이 감소한 바 있다. 수치로만 보면 작년에 이미 사드 여파를 다 회복한 모양새다.
농식품부는 사드 갈등 당시 대중 수출 전략을 다시 짠 것이 효과를 봤다고 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드 갈등 이전 한류에 의존했던 데에서 갈등 이후엔 온라인과 모바일 등 중국 시장 특성에 맞게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과일을 비롯한 신선농산물 수출은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다. 여기에 힘입어 농식품 수출액도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작년 신선농산물 수출은 12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6.6% 증가했다. 증가폭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배, 포도, 딸기 등 과일류 성장세가 주도했다. 배 수출은 미국과 베트남 시장으로 저변을 넓히면서 최초로 80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했고, 포도는 중국에서 프리미엄 상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61.3%나 증가했다.
특히 최근 ‘한류 중심지’로 꼽히는 베트남의 경우, 한국 과일이 인기선물로 자리잡았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여기에 힘입어 신선농산물의 베트남 수출액이 96%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2017년 수출액이 58.7% 하락했던 가금육류는 작년 183.7% 증가로 돌아섰다. 산란계의 경우 AI로 인해 2016~2017년 베트남 수출이 막혔지만 작년 재개됐다.
그밖에 딸기, 토마토, 인삼류 등 주요품목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가공식품에선 라면 수출이 최초로 4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했다. 일부 매운맛 라면이 인기를 끌었다. 반면 궐련 담배의 수출액은 크게 감소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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