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과감한 선제 대응…화재위험 낮은 6만5000여대도 리콜
뉴스1
입력 2018-10-23 09:15 수정 2018-10-23 09:17
잇단 차량 화재로 자발적 리콜에 들어간 BMW. 사진은 리콜 시행 첫날 한 서비스센터의 모습. (뉴스1 DB)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예방적·자발적 리콜…엔진화재 불안감 해소 차원
2011년 5월~2017년 5월 생산 BMW·미니 디젤차량
BMW코리아가 화재 위험이 현저히 낮은 차량까지 대규모 리콜을 추가로 실시한다. 추가 리콜 대상은 BMW와 미니(MINI) 모델을 망라해 6만5000여대에 달한다. 엔진화재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감을 불식하기 위한 예방적 차원의 자발적 리콜이다. BMW는 이번 결정이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BMW코리아는 23일 2011년 5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생산된 BMW 및 미니 디젤 차량 6만5763대에 대해 추가 리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은 지난 8월20일부터 BMW코리아가 진행 중인 디젤 차종 10만6000여대에 대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모듈 관련 리콜 외에 추가적으로 이뤄지는 조치다.
잇따르는 화재 위험과 관련해 앞서 BMW코리아는 2011년 3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생산된 BMW 디젤 모델 42개 차종 총 10만6317대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당시 BMW코리아는 고객 불안감 해소 차원에서 화재가 발생한 특정 모델뿐만 아니라 해당 EGR 모듈이 장착된 연식의 차종으로 리콜 대상을 확대했다.
이번 추가 리콜 사유는 EGR 쿨러의 누수로 인해 흡기다기관에 천공이 발생할 수 있고, 나아가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유는 이전 리콜과 동일하지만 추가 리콜 대상 차량에서 실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는 게 BMW코리아 측 설명이다.
추가 리콜 대상 차종은 정부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 것이다. 한국에서 리콜이 시행된 이후 BMW그룹은 지속적으로 면밀하게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에 따라 BMW그룹은 기존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에서 추가적인 개별 사례를 확인했고, 이 같은 사항을 정부 당국에 보고했다.
개별 사례에서의 화재 발생 가능성은 상당히 낮지만, 리콜 대상 차종을 추가함으로써 일말의 위험마저도 제거하겠다 게 BMW그룹 입장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추가 리콜 대상 차종은 기존 리콜 대상 차종에 비해 화재 위험이 현저히 낮음에도 불구하고 예방적이고 선제적인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는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BMW그룹의 핵심 경영 철학과도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추가 리콜 해당 고객에게는 정부 당국에서 리콜 통지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BMW와 미니 전시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디젤 차량들은 EGR 쿨러와 관련된 잠재적인 문제가 없으며 이에 따라 리콜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리콜 대상 여부 또는 문의사항은 BMW 및 미니 홈페이지, 전국 84개 공식 서비스센터(BMW 60개·미니 24개), 리콜 전담 콜센터(080-269-5181)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BMW코리아는 EGR 모듈의 이상으로 극히 일부 디젤 차종에서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발견하고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지난 7월말 자발적 리콜 발표 이후 본격적인 리콜 작업에 착수했다. 10월21일 밤 12시 기준 총 5만9900여대(56%)의 리콜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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