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인 “현대차는 꿈의 직장”… 3년연속 가동률 100% 웃돌아

김현수 기자

입력 2018-10-10 03:00:00 수정 2018-10-10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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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10년 체코 공장 가보니

11월부터 i30 패스트백 N도 생산 올해 공장 가동 10주년을 맞은 현대자동차 체코생산법인에서 직원들이 i30 N을 만들고 있다. 체코생산법인은 i30 N에 이어 11월부터 i30 패스트백 N 생산에 나서는 등 고성능차 생산 기지로 진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5일(현지 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기차로 3시간을 달려 오스트라바역에 내린 뒤 또다시 버스로 1시간을 달리자 멀리서 ‘현대(HYUNDAI)’ 간판이 보였다. 200만 m²(약 60만5000평) 부지에 자리 잡은 현대자동차 체코생산법인(HMMC)이다. 2008년 11월 준공 이후 10년 동안 유럽 현대차의 생산을 맡고 있는 곳이다.

공장은 행정구역상 체코에 있지만 슬로베키아 국경과 인접해 있다. 양동환 현대차 체코생산법인장(전무)은 “차로 1시간 반 거리에 슬로베키아 기아차 공장이 있다. 서로 원활한 부품 조달, 협력업체 공유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가까이 위치를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카트를 타고 공장을 둘러봤다. 프레스, 차체(차의 골격 조립), 도장, 의장(엔진·변속기 등 각종 부품 조립) 공정을 비롯해 변속기 공장까지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한 모든 시설이 한곳에 모여 있었다. 차체 생산 라인에선 로봇 팔이 빠르게 움직이며 용접을 하고 있었다. 차체 공장은 용접 로봇만 367대로 완전 자동화 방식이었다. 체코 공장은 현대차의 전 세계 생산기지 중 상대적으로 자동화율이 높은 편이다.

현대차 체코생산법인 가동률은 2015년부터 매년 100%를 웃돌고 있다. 공장을 완전히 돌리고 추가로 일해야 주문량을 맞춘다는 의미다. 연간 33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췄지만 지난해 생산량은 35만6700대로 가동률 108.1%를 기록했다. 2015년 출시한 신형 투싼이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나타난 결과다.

지난해부터는 고성능차 i30 N 판매량이 늘면서 더 바빠졌다. 이달 초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던 파리 모터쇼에서 현대차가 첫선을 보인 ‘i30 패스트백 N’은 11월부터 이곳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예상대로 순항한다면 체코생산법인은 내년 상반기(1∼6월)에 10년 누적 생산량 300만 대를 돌파하게 된다.

최근 체코생산법인의 관심사는 체코에서 ‘꿈의 직장’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체코 실업률은 지난해 2%대를 기록하는 등 사실상 완전고용에 가까워지고 있다. 인재들이 회사를 골라 가는 상황이다. 현대차 체코생산법인은 2013년부터 체코 노동복지부가 후원하는 ‘체코 올해의 기업상’을 6년 연속 수상하는 등 체코에서도 이미 ‘다니고 싶은 기업’으로 알려진 상태다.

양 법인장은 “처음 공장을 만들 때 주민들 사이에서는 환경오염 등 비판적 시각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양산 10주년을 앞둔 지금 체코 공장은 인근 주민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지역과 국가 경제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체코생산법인은 체코에서 일곱 번째로 세금을 많이 내는 기업으로 꼽힌다.

올 초에는 체코 자동차 기업 중 처음으로 직원들을 위한 건강증진센터를 열어 화제를 모았다. 온열 스파 시설에 마사지, 스트레칭, 근력운동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공장을 짓던 2007년부터 11년째 근무해 온 프레스 부문 루브미르 에드조크 씨(46)는 “대부분 동료들도 장기 근속하는 추세다. 지인들에게도 자랑스럽게 현대차에 다닌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노소비체=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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