꾹 누르면 톡 터지듯 나오는 고름? 이 묘한 통쾌함은 뭘까
동아경제
입력 2018-02-21 16:21 수정 2023-07-13 10:00
출처: 유튜브 영상 화면.
톡 터지면서 쭉 뽑히는 모습에 묘한 후련함이 느껴진다. 직접 해본 사람들은 통쾌하기까지 하단다. 계속하고 싶어지는 중독성도 보인다고 한다. 새로 나온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 ‘팝잇팰(Pop it Pal)’의 반응이다.
최근 다수의 해외 매체는 여드름을 짜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특이한 장난감 팝잇팰에 대해 소개했다. 만든 사람은 미국 출신의 빌리와 서머 피어스(Billy and Summer Pierce). 부부는 평소 여드름이나 블랙헤드, 뾰루지 같은 것들을 짜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온라인에서 즐겨 봤다고 한다. 다소 징그럽기는 해도 뭔가 후련해지는 느낌이 확실히 있다는 것.
사진 출처: 페이스북. Billy and Summer Pierce와 Pop it Pal 키트.
“대부분 말하기를 꺼려서 그렇지 저는 사람마다 특이한 습관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남들이 보기에 다소 독특해 보일 수 있긴 한데, 저는 여드름 짜는 장면을 보면 신기하고 재미있더라고요” 솔직하게 자신의 견해를 밝힌 빌리 씨는 온라인에서 영상으로 여드름 짜는 장면을 찾아서 보는 마니아들이 꽤 있다고 전했다.
그러던 어느 날 빌리와 아내는 여드름 짜는 영상을 즐겨보는 사람들을 위해 ‘직접 짜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게 됐고, 결국 제품으로 제작하게 됐다. 인조 피부 촉감의 반들반들한 실리콘, 15개의 구멍이 뚫려 있고 아랫부분에 가짜 고름이 차 있다. 구멍 근처를 두 손가락으로 압출하면 누런 고름이 터지듯 나오면서 진짜 여드름을 짜는 기분과 흡사한 느낌을 준다.
제품은 여러 번 재사용이 가능하다. 리필이 가능하고, 키트에는 가짜 고름 한 병이 더 들어가 있다. 키트 가격은 19.99달러, 우리 돈으로 약 2만1500원. 가짜 고름 한 병은 5.99달러에 팔린다. 팝잇팰 온라인 사이트에서 주문이 가능하다.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으로 화제가 되면서 팝잇팰 소개 영상도 100만 조회수를 앞두고 있다. 마니아라고 밝히 제나(Jenna) 씨는 “사람에 따라 거북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무척 만족해요”라며 “역겨운 것들을 터뜨리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 아주 훌륭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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