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911 GT3 투어링 패키지’ 공개… ‘양의 탈’ 쓴 궁극의 스포츠카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9-12 11:16 수정 2017-09-1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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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는 12일(현지 시간)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독일에서 열리는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911 GT3 투어링 패키지(911 GT3 with Touring Package)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모델은 신형 GT 전용 6단 수동변속기와 카레라 모델의 가변 스포일러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절제된 디자인을 갖췄지만 순수 정통 모터스포츠 기술이 집약된 모델이라고 포르쉐 측은 설명했다.

파워트레인은 4.0리터 수평대향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이 6단 수동변속기와 맞물린다. 최고출력 500마력, 최대토크 46.9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3.9초, 최고속도는 시속 316km다. 특히 911 GT3 투어링 패키지의 엔진은 모터스포츠 전용 모델인 911 RSR과 911 GT3 컵 등에 탑재된 것으로 분당 9000번의 회전이 가능한 크랭크축이 적용됐다.
여기에 수동변속기에는 오토매틱 인터미디어트 액셀러레이션 기능이 더해져 다운시프팅 시 고유의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센터 콘솔에 위치한 ‘스포츠’ 버튼은 다이내믹한 변속 조작을 도우며 자동 제동장치가 결합된 기계식 리어 디퍼렌셜 록(PTV)을 통해 동력을 전달한다. 섀시의 경우 액티브 리어 액슬 스티어링이 적용돼 민첩하면서 안정감 있는 코너링 성능을 제공해 보다 역동적인 주행감각을 발휘하도록 했다.

신형 911 GT3 투어링 패키지는 1973년형 911 카레라 RS를 연상시킨다. 911 카레라 RS 역시 절제된 외관이 특징인 모델로 이번에 선보인 911 GT3 투어링 패키지는 당시 모델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라고 포르쉐 측은 전했다.
외관 세부 디자인은 911 고유의 디자인을 따른다. 전면에는 대형 에어인테이크가 장착됐고 트렁크 리드 앞부분에는 공기 배출구가 위치했다. 타이어는 센터 락 잠금 장치가 적용된 단조 알로이 휠과 조합됐다. 9인치 프론트 액슬에는 245/35 ZR 20인치 타이어가 적용됐고 12인치 리어 액슬에는 305/30 ZR 20인치 타이어가 더해졌다. 또한 휠 아치는 911 카레라보다 44mm 넓어졌고 차체 높이는 25mm 낮아져 보다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스포일러의 경우 공기 저항을 줄여주는 ‘거니 플랩(Gurney flap)’이 장착됐고 리어 리드 그릴에는 GT3 투어링 엠블럼이 추가됐다. 여기에 사이드 윈도우 스트립과 스포츠 배기 시스템 및 테일 파이프, 헤드라이트 워셔 시스템 커버 등 미묘하지만 특별한 사양이 추가됐다. 블랙 익스테리어 투어링 패키지 적용 시 블랙 외장 컬러 선택이 가능하다. 이 옵션 선택 시 프론트와 테일램프는 다크 틴트로 마무리된다.
실내는 클래식 스포츠카 느낌을 살렸다고 포르쉐는 설명했다. 시트는 고급 가죽으로 꾸며 GT 모델 특유의 이미지를 강조한다. 스티어링 휠은 12시 방향에 포인트가 더해졌고 시프트레버를 비롯해 도어 패널 암레스트, 센터 콘솔 덮개, 내부 도어 손잡이 등은 가죽으로 장식돼 세련된 모습이다. 여기세 실시간 교통 정보를 제공하는 내비게이션 모듈이 탑재된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PCM)와 커넥트 플러스 모듈 및 포르쉐 트랙 프리시전 앱 등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상세 디스플레이와 주행 자동 기록 및 분석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옵션으로는 911 GT3 구매 시 선택할 수 있는 사양을 모두 추가할 수 있다. 포르쉐 세라믹 콤포지트 브레이크와 리프트 시스템, LED 헤드램프, 시트 옵션, 크로노 패키지, 오디오 시스템 등을 구매자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독일 시장 판매 가격은 911 GT3와 동일한 15만2416유로(약 2억602만 원)이며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고 포르쉐코리아는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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