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고시촌’ 월세 13만원… 강남보다 비싸

황태호기자

입력 2017-02-17 03:00:00 수정 2017-02-17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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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구직-주거비 이중고

‘노량진 고시촌’이 있는 서울 동작구에 사는 청년들이 부담하는 월세가 강남구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난에 높은 주거비라는 취업준비생의 이중고(二重苦)가 통계로 고스란히 드러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확정일자를 받은 서울시내 주택 월세 계약 6만9944건 중 계약 금액, 면적을 비롯해 월세 계약 조사 항목을 기재한 4540건을 분석해 16일 발표했다. 서울 특정 지역의 월세 계약 실태가 집계된 건 처음이다.

조사에 따르면 서울 시내 전체 평균 월세액은 3.3m²당 7만5000원으로 25개 자치구 중 용산구가 13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20∼40세 미만의 청년층(2311건)이 내는 3.3m²당 평균 월세액은 7만9000원으로 40세 이상의 장년층(2229건·7만 원)보다 많았다.

청년층만 놓고 보면 노량진이 속한 동작구가 3.3m²당 평균 월세액이 13만 원으로 가장 비쌌다. 용산구(9만9000원), 마포구(9만2000원), 관악구(9만 원), 성동구(8만9000원)가 뒤를 이었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8만8000∼8만9000원으로 동작구보다 30% 이상 저렴했다.

월세 계약 기간도 청년층이 더 짧았다. 청년층은 1년 미만 계약이 49.1%인 반면 장년층은 1년 이상 계약이 72.2%나 됐다. 주택 면적 역시 청년층은 29.7m² 이하가 47.5%였지만 장년층은 32.2%에 불과했다.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좁고 계약 기간은 짧으면서 비싼 방에 사는 셈이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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