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의 추락… 인터넷 매각후 ‘알타바’로 사명 변경
한기재기자
입력 2017-01-11 03:00 수정 2017-01-11 03:00
WP “알리바바 주식의 미끼가 됐다”
1990년대 말 인터넷 포털 시대를 열며 실리콘밸리 성공신화를 썼던 정보기술(IT) 기업 ‘야후’가 사명을 변경한다. 야후는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과 인터넷 사업 부문 매각 협상이 종결되면 회사 이름을 ‘알타바(Altaba)’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7월 e메일과 모바일앱 등 야후의 인터넷 사업 부문을 48억 달러(약 5조76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알타바는 ‘대안’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alternative’와 중국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합성어로 알려졌다.
야후의 현재 기업가치에 알리바바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WSJ에 따르면 야후는 알리바바 지분 15%(35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야후 기업가치에 이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61%에 이른다. 반면 버라이즌에 매각하기로 한 인터넷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알타바라는 이름에 대해 “(알리바바 지분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야후가) 주식시장에서 알리바바의 투자 대안으로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이다”라고 해석했다. 또 한때 인터넷 업계 최강자로 군림했던 야후에 대해 “알리바바 주식의 미끼가 됐다”며 “야후가 얼마나 추락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야후가 사명을 변경해도 야후 브랜드는 살아남아 명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버라이즌이 일부 온라인 사업에 야후 브랜드를 계속 사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최대 10억 명에 이르는 야후 사용자 정보가 해킹됐다는 소식에 버라이즌이 인수를 포기하거나 재협상을 요구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1990년대 말 인터넷 포털 시대를 열며 실리콘밸리 성공신화를 썼던 정보기술(IT) 기업 ‘야후’가 사명을 변경한다. 야후는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과 인터넷 사업 부문 매각 협상이 종결되면 회사 이름을 ‘알타바(Altaba)’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7월 e메일과 모바일앱 등 야후의 인터넷 사업 부문을 48억 달러(약 5조76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알타바는 ‘대안’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alternative’와 중국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합성어로 알려졌다.
야후의 현재 기업가치에 알리바바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WSJ에 따르면 야후는 알리바바 지분 15%(35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야후 기업가치에 이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61%에 이른다. 반면 버라이즌에 매각하기로 한 인터넷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알타바라는 이름에 대해 “(알리바바 지분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야후가) 주식시장에서 알리바바의 투자 대안으로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이다”라고 해석했다. 또 한때 인터넷 업계 최강자로 군림했던 야후에 대해 “알리바바 주식의 미끼가 됐다”며 “야후가 얼마나 추락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야후가 사명을 변경해도 야후 브랜드는 살아남아 명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버라이즌이 일부 온라인 사업에 야후 브랜드를 계속 사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최대 10억 명에 이르는 야후 사용자 정보가 해킹됐다는 소식에 버라이즌이 인수를 포기하거나 재협상을 요구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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