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이끄는 한기총 “정부 예배방해는 공권력 남용” 주장

뉴스1

입력 2020-03-31 15:16 수정 2020-03-3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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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원들이 9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석방을 촉구하며 기도회를 열고 있는 모습.2020.3.9/뉴스1 © News1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는 31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명목으로 정부가 과도한 공권력으로 교회를 탄압하고,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가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전광훈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있는 기독교 연합기관인 한기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가)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볼 법한 일들을 자유 대한민국에서 버젓이 행하고 있고, 온 국민이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상황에도 자의적으로 법을 해석해 입맛대로 법 집행을 하고 있는 상황을 개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기총에 따르면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 등에서 열리는 모든 집회를 금지했다. 그러나 6월12~13일 서울광장에서 예정된 퀴어문화축제(성소수자 축제)를 여는 것에 대한 사용신청은 승인했다.

이에 한기총은 “어떤 집회를 금지하고, 어떤 집회를 승인하는지에 대한 기준은 무엇인가?”라며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것은 철저히 무시하고 외면한 채 동성애 축제는 열어야 한다는 것이 서울시의 판단인가?”라고 했다.

이어 “집회를 하게 하는 것과 못하게 하는 것이 이토록 자의적이라면, 서울시와 정부에서 교회를 사찰하고 행정명령을 내리며 예배를 못하게 하는 것은 분명한 예배방해”라며 “주일마다 공무원, 경찰을 동원해 교회를 사찰하는 것은 과도한 공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예배 방해를 결코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가 개신교회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프라인 예배를 중지하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할 것을 요청한 것과 관련,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계속해서 현장 예배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3일 사랑제일교회가 오프라인 예배 때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며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사랑제일교회는 지난 29일에도 현장 예배를 강행해 고발조치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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