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조현아의 경영복귀는 없다’는 3자연합
변종국 기자
입력 2020-02-19 03:00 수정 2020-02-19 03:00
“이사자격 강화하자” 정관 변경 제안… 그룹 지배구조 개선 명분 강화 조치
3자연합 추천 김치훈 이사후보 사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반기를 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토종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의 ‘3자 연합’이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를 차단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전 부사장의 그룹 복귀에 선을 그어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명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한진칼과 KCGI 등에 따르면 3자 연합은 한진칼에 보내는 주주 제안에서 기업 가치 및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이사의 자격’을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이사의 자격에 ‘회사와 또는 계열사와 관련해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의 형의 선고가 확정되고, 그로부터 3년이 지나지 아니한 경우나 법령상 이사로서의 결격 사유가 있으면 안 된다’고 명시하자는 것이다. 또 이사의 선출도 후보 각각에 대해 개별적으로 투표하자는 내용을 넣었다. 현재 한진칼 정관에는 이사나 임원의 자격 제한에 관한 규정이 없다.
재계에서는 조 전 부사장이 주주 제안에 동의함으로써 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불법 가사도우미 고용과 관세법 위반 등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태다. 3자 연합 측 변호인도 “조 전 부사장이 그룹 경영에 참여할 뜻이 없다는 걸 명확히 밝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3월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두고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3자연합 추천 김치훈 이사후보 사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반기를 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토종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의 ‘3자 연합’이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를 차단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전 부사장의 그룹 복귀에 선을 그어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명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한진칼과 KCGI 등에 따르면 3자 연합은 한진칼에 보내는 주주 제안에서 기업 가치 및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이사의 자격’을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이사의 자격에 ‘회사와 또는 계열사와 관련해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의 형의 선고가 확정되고, 그로부터 3년이 지나지 아니한 경우나 법령상 이사로서의 결격 사유가 있으면 안 된다’고 명시하자는 것이다. 또 이사의 선출도 후보 각각에 대해 개별적으로 투표하자는 내용을 넣었다. 현재 한진칼 정관에는 이사나 임원의 자격 제한에 관한 규정이 없다.
재계에서는 조 전 부사장이 주주 제안에 동의함으로써 그룹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불법 가사도우미 고용과 관세법 위반 등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태다. 3자 연합 측 변호인도 “조 전 부사장이 그룹 경영에 참여할 뜻이 없다는 걸 명확히 밝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3월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두고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3자 연합이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인 김치훈 전 대한항공 런던지점장이 이날 돌연 사퇴했다. 김 전 지점장은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다.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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