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車 확대 여파…분리막 시장, 2025년까지 연 38% 성장
뉴스1
입력 2020-02-18 15:38 수정 2020-02-18 15:38
이차전지 분리막 시장 수요 전망(SNE리서치 제공) © 뉴스1
전기 자동차 등 이차전지가 쓰이는 시장이 확대되면서 주요 소재 중 하나인 분리막도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이차전지용 분리막의 시장 수요는 2019년 28억제곱미터(㎡)에서 2025년 193억㎡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38%에 달한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주요 소재 중 하나다. 이차전지에서 양극활물질과 음극 활물질의 물리적 접촉을 막아 단락을 방지하고, 이온이 오가는 통로 역할도 한다.
전기차 보급의 활성화가 진행되면서 습식분리막의 수요 비중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습식분리막과 건식분리막의 비율은 2019년 약 62:38에서 2025년 72:28 수준으로 예상된다.
박막화가 가능해 높은 에너지 밀도를 확보할 수 있는 습식분리막은 승용 전기차의 이차전지에 많이 쓰이고, 건식분리막은 높은 에너지 밀도를 요구하지 않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주로 사용된다.
2018년 기준 전체 분리막 업체별 출하량 순위는 일본의 아사히카세이가 5억2300만㎡로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은 13%다. 아사히카세이가 인수한 건식 분리막 제조업체 셀가드의 출하량까지 합치면 총 출하량은 약 7억㎡로 시장점유율 17%를 차지한다.
중국의 SEM, 일본의 도레이, 한국의 SK이노베이션, 중국의 시니어가 그 뒤를 이었다. 2018년도 출하량 및 시장점유율에서 각각 4억6900만㎡(12%), 3억5000만㎡(9%), 3억4000만㎡(8%), 2억3000만㎡(6%)를 차지했다.
분리막 제조업체들은 박막화를 통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최근 몇 년간 벌어진 이차전지 화재 사고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지가 화재에 노출될 경우 단락을 지연하는 난연 특성 분리막 연구가 주목받는 추세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이차전지는 최근 자동차 외에 무선 이어폰 등 웨어러블 기기에 많이 사용되기 시작해 더 높은 기준의 안전성을 요구받고 있다”며 “전고체 전지의 개발 및 상용화는 아직 미래의 일이기에 안전성이 강화된 난연 분리막의 수요는 더욱 많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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