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2위’ 강성훈 “전반 티샷 실수 아쉬워…장갑 바꾼 뒤 나아졌다”
뉴스1
입력 2020-02-17 11:04 수정 2020-02-17 11:05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강성훈(33·CJ대한통운)이 전반홀에서 나온 티샷 실수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강성훈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드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732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를 적어냈다.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강성훈은 선두 애덤 스콧(호주, 11언더파 273타)에 2타 뒤진 공동 2위에 랭크됐다.
강성훈은 이날 전반 초반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1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2번홀(파4)에서 러프에 빠진 공을 찾지 못해 1벌타를 받는 등 더블보기로 흔들렸다.
이어 4~5번홀에서도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주춤했다. 잇따라 파 퍼트를 놓쳐 타수를 잃었다.
강성훈은 경기 후 “첫 홀 이글로 출발이 좋았는데, 이후 전반에 티샷 실수가 너무 많아 2오버파까지 간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래도 정신을 차려 전반을 마치고 후반에 넘어간 뒤, 11번홀과 17번홀에서 페어웨이를 잘 지켜 버디를 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어려운 홀들을 파로 세이브해서 경기를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성훈은 전반 잇따른 더블보기와 보기 이후 장갑을 교체한 것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초반 이글, 더블보기, 보기 2개로 2타를 잃은 뒤 6번홀(파3)에서 절묘한 티샷에 이어 3m짜리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강성훈은 “어제보다 전반 9홀에서 바람이 많이 불었다”며 “처음에 장갑 느낌이 이상하고, 잘 안 맞아서 중간에 보기를 하고 바꿨더니 그 다음부터는 좀 괜찮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들쑥날쑥한 플레이 속에서도 강성훈은 후반에 2타를 더 줄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어차피 모든 선수에게 힘든 날이니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기다리면서 찬스가 올 때 잡아야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강성훈은 올 시즌 처음으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달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서 공동 16위에 오른 것이 이전 최고 성적이었다. 강성훈은 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한국 선수로는 6번째로 PGA투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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