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KF-X 개발·수리온 납품 안정에 호실적…신규수출 아쉬워
뉴스1
입력 2020-02-13 17:11 수정 2020-02-13 17:12
경북 낙동강 칠곡보생태공원에서 열린 ‘제10회 낙동강지구 전투 전승행사’ 호국 테마파크 존에서 어린이들이 국산 수리온 헬기를 타보고 있다. 2019.10.13/뉴스1 © News1
한국항공우주(KAI)가 국산 중형헬기 수리온의 납품 정상화와 수익성 높은 완제기, 기체부품 사업에서 호조를 보이며 깜짝 실적을 거뒀다.
한국항공우주(KAI)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3조1035억원과 2752억원, 130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11.4%와 88.0%, 134.2% 증가한 수치다.
카이에 따르면 수리온 및 마린온 납품과 한국형 전투기(KF-X), 소형무장헬기(LAH), 군사용 정찰위성 개발 ‘425’ 등 개발 사업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수리온 3차 양산 등 납품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면서 실적 상승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 최근 국내서도 수리온 기반의 경찰헬기, 의무후송전용헬기, 해양경찰헬기 등이 꾸준히 추가 도입됐다.
또 수리온 납품 정상화에 따라 과거 손실 충당금이 감소하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증권은 “KAI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대비 크게 상회했다”며 “수리온 2차 양산에 대한 하자보수 충당금 246억원이 환입되고 원/달러 환율 상승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완제기 신규 수출 수주를 달성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KAI는 2001년 인도네시아에 KT-1을 처음 수출한 이후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왔다. 2010년대 들어서는 2011년 인도네시아(KT-1), 2012년 페루(KT-1), 2013년 이라크(T-50), 2014년 필리핀(FA-50), 2015년 태국(T-50), 2016년 세네갈(KT-1), 2017년 태국(T-50), 2018년 인도네시아(KT-1) 등 8년 연속 수주를 따냈다.
그러나 지난해엔 태국 T-50TH 개조·개량사업에서 약 600억원 규모 계약건이 발생하긴 했지만, 신규 수주는 없었다.
KAI는 올해 전술 입문훈련기사업 및 수리온 4차 양산, 완제기 수출과 민수 기체사업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KAI 관계자는 “지난해 완제기 수출 수주를 달성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올해엔 신규 국산 완제기 수출 시장 개척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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