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훈풍에 상승한 코스피…이란갈등·우한폐렴에 ‘삐끗’
뉴스1
입력 2020-01-24 06:43 수정 2020-01-24 06:43
© News1 DB
올해 들어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1위 반도체주의 선전에 힘입어 2% 넘게 상승했다. 다만 이란과 미국의 갈등, 우한폐렴 등 돌발 악재를 만나 주춤하기도 하며 큰 변동성을 보이기도 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연초(2197.67) 대비 48.46포인트(2.2%) 오른 2246.13에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7거래일간 8.96% 올랐다. 특히 지난 13일 처음으로 6만원을 돌파했고,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며 지난 22일에는 6만2300원까지 올랐다. SK하이닉스 역시 10만원을 돌파하며 출범 이후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이 이들 주가를 끌어올린 원동력이었다.
코스피 시총 100위 종목 중에선 Δ삼성SDI(20.13%) Δ엔씨소프트(19.41%) Δ일진머티리얼즈(16.02%) Δ하이트진로(12.59%) Δ삼성바이오로직스(11.55%) ΔLG화학(9.76%) ΔLG이노텍(8.93%) 등이 급상승세를 보였다.
다수의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SDI는 전기차 관련 매출 확대 기대감에 급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22일 28만6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2M의 흥행에 힘입어 23일 종가가 64만6000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로 전날 52주 신고가(48만3000원)을 기록했다. NAVER, 카카오 등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일부 IT 관련주도 이달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다만 돌발 악재를 만나면서 변동성이 큰 모습도 보였다. 이란과 미국의 갈등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코스피는 2150선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이후 양국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고 진정세를 보이자 지난 20일에는 2018년 10월 이후 약 15개월만에 2260선을 회복했다.
그러다 ‘우한 폐렴’ 공포로 상승세가 또다시 주춤했다. 특히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해제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가던 신세계,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등 중국 소비 관련 주가 연초 수준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 역시 다시 2240선으로 내려앉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해들어 반도체 경기 반등 기대감 등이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이달 중후반으로 넘어오면서 우한폐렴 등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을 높이는 악재가 발생하며 크게 하락하는 등 민감하게 움직이는 장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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