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신격호 회장, 기업보국 신념의 韓경제 선구자” 애도

뉴스1

입력 2020-01-19 20:07 수정 2020-01-1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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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9일 향년 99세로 별세했다. 신 명예회장은 1949년 일본에서 제과업체인 롯데를 설립한 롯데그룹 창업주다. 이후 유통·물류·식음료·건설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으며 1966년 한국에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한국에 진출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한일 롯데를 경영하다 2015년 노환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개점 기념식에 참석한 신격호 명예회장 내외와 신동빈 회장. (롯데지주 제공)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9일 향년 99세를 일기로 영면에 든 가운데 경제단체들은 “한국 경제를 부흥하고 유통산업 발전에 헌신해온 고인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오후 공식 논평을 내고 “반세기 넘게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헌신해온 신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선구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창업 1세대 기업인으로서 선구적 안목과 헌신을 통해 롯데를 국내 최고의 유통·식품 회사로 성장시켰다”며 “서비스·관광·석유화학 분야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며 다양한 분야에서 대한민국 산업의기틀을 닦았다”고 전했다.

전경련은 “기업보국의 신념을 바탕으로 전쟁의 폐허가 된 조국에 아낌없이 투자한 신 회장의 헌신은 산업 불모지였던 우리나라를 재건하고 경제를 부흥시키는 초석이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경련은 최근 경색된 ‘한일 관계’를 언급하며 “양국간 경제 교류에 힘쓴 신 회장의 타계는 우리 경제의 큰 아픔과 손실”이라며 “우리 경제계는 고인이 평생 강조한 기업보국과 도전 DNA 정신을 이어받아 경제와 국가 발전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롯데그룹 성장 과정에서 보여준 신격호 명예회장의 열정과 도전정신은 지금까지도 많은 기업인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경총 관계자는 “품질본위와 노사협조로 기업을 통해 국가에 봉사하겠다는 고인의 기업가정신을 본받아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고인은 선구적 투자와 공격적 경영으로 국내 식품·유통·관광 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그룹 임직원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도 입장문을 내고 “국내 유통산업을 개척해 중소기업의 판로를 열고, 한국의 관광산업을 개척한 선구자”라며 “부존자원이 부족한 한국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호텔 분야를 선구적으로 개척하는 등 서비스 산업발전의 큰 획을 그으신 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후 4시29분 서울아산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 향년 99세.

그는 1941년 홀로 일본으로 건너간 뒤 소규모 식품업으로 시작해 현재 유통, 관광, 석유화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재계 5대 대기업 집단인 롯데를 키웠다.

장례는 롯데그룹의 창업주인 고인을 기리고자 그룹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명예장례위원장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맡는다. 장례위원장은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담당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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