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서 한국 라면 제과 승승장구…신할랄인증 서둘러야

뉴시스

입력 2020-01-16 15:39 수정 2020-01-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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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 인구 대국...중산층 늘며 한국산 식품 수요 늘어
한국산 가공식품 수입액 10위...라면은 1위 자리 굳혀져
농심 삼양식품 롯데제과 등 활약...현지입맛 적극 공략



라면, 과자, 간편조리식품 등 한국산 가공식품이 인도네시아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류의 영향으로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이 한국 소비재에 대해 우호적인데다 일찌감치 진출한 라면이 한국산에 대한 인지도를 높인데 따른 결과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인구(2억7000만명)가 세계 4위로, 최근 중산층의 확대에 따라 GDP대비 식품 비중이 늘고 있어 향후 한국산 식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식음료 산업은 전체 GDP의 31.5% 규모다. 연 5% 이상의 경제성장률로 인도네시아 가공식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가공식품 수입액은 56억3000달러(약 6조5347억원) 규모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상위 5위 품목군은 면 종류이며 영유아식품, 제빵류, 음료, 우유 등이다.

유로모니터는 올해부터 향후 4년간 인도네시아 가공식품 시장은 연평균 7~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가공식품류 수입규모 역시 연평균 2.8% 성장하고 있는데다 한국산 선호도가 높아 수출 전망은 밝다. 현재 한국산 가공식품은 인니에서 10번째로 수입되고 있고 수입액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면류, 조미김, 스낵 등의 수입 증가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인도네시아 면류 시장 규모는 지난해 전년대비 8.2% 증가한 59조2596억 달러 규모다. 봉지라면, 컵라면 등 인스턴트 면 비중이 높다. 수입 규모로는 한국산 라면이 1위다. 이어 중국, 이탈리아, 호주, 일본, 태국 순이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산 라면에 대한 수요가 최근 5년간 증가하면서 2014년 300만 달러에 불과했던 한국산 라면 수입액은 5년 사이에 7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산은 수입 시장에서 2위이지만 증가율이 높지 않아 한국산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농심 신라면 등 유명 브랜드의 라면이 고정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의 수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데 기인한다.

2012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삼양식품은 연매출액(2018년기준) 약 4600억원이다. 한류 열풍에 맞춰 활발한 SNS마케팅을 펼친데다 할랄 인증을 획득해 매출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인도네시아 간편 조리식품 시장의 규모는 24조6329억 루피아로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9.0% 성장했다. 한국제품의 수입 규모는 5075만 달러로 5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산 과자도 인도네시아에서 인기다. 한국은 제과류 수입시장서 24위로 하위권이지만 2018년부터 전년대비 13.9%로 증가해 994만 달러를 기록했다. 과자, 빵, 케이크, 비스킷에 이어 최근에는 조미 견과류 제품군이 성장률 100%로 6만2000달러어치가 수입되는 등 수요가 늘면서 전체 제과 수출액을 늘렸다.

롯데제과는 2014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꼬깔콘, 제크, 칙촉, 초코파이, 빼빼로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단맛을 선호하는 현지인을 공략, 롯데 초코파이와 빼빼로가 인기 품목으로 롯데제과는 현지에서 2018년에 약 1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식품 시장 진출 및 확대를 위해서는 한류 콘텐츠를 접목하는 등 한류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하는 한편 할랄 인증과 관련한 정책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트라 자카르타 무역관은 “현재는 화장품과 타 제품군에 대해 신할랄인증이 적용되고 있지만 식품도 2024년 10월까지로 한 계도기간 후에는 적용될 예정이어서 사전에 신할랄인증제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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