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의 선택, 러시아 레드 킹크랩 1월 조업 계기 될까?

뉴시스

입력 2020-01-16 10:21 수정 2020-01-16 10:21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매년 1월 러시아산 조업 중단
물량 부족·수요 증가…가격 상승
노르웨이산 발굴…품질 좋고 저렴


한겨울 북극 바다 별미 ‘레드 킹크랩’을 좀 더 마음 편히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마트는 16~22일 노르웨이산 활活) 레드 킹크랩을 6990원(100g 기준)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월 판매한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보다 10~20% 정도 낮은 가격이다. 총 5t 물량이다.

행사 상품 중량은 마리당 1.5~2.5kg가량이다. 2~3인이 먹기에 적당하다.

이마트가 러시아산이 아닌 노르웨이산 활 레드 킹크랩으로 전 점에서 행사에 돌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이마트는 활 킹크랩의 경우 러시아산을 판매했다. 노르웨이산은 특정 시기에 그것도 일부 점포에서만 소량 판매했다.

이마트가 노르웨이산 레드 킹크랩을 대량으로 내놓게 된 이유는 러시아산 물량 부족 탓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레드 킹크랩은 킹크랩 중 가장 맛있고, 품질이 좋다고 알려져 고객 선호도가 높다. 그만큼 가격도 다른 품종에 비해 비싸다.

문제는 러시아가 레드 킹크랩 조업을 매년 9~12월에 하고, 이듬해 1월부터 종료한다는 점이다. 물량이 급감할 수밖에 없다.

반면 킹크랩 수요는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연중 최고 수준을 형성한다. 연말 송년회는 물론 연초 신년회 등으로 킹크랩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다. 시세는 당연히 치솟는다. 이 시기 ‘대게·킹크랩 분류’ 매출은 11월 대비 평균 약 50% 증가한다.

게다가 올해는 1월에 설 연휴까지 있어 가족 먹거리용, 선물용 수요가 더 늘어나 ‘금값’이 될 지경에 처했다.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의 현재 평균 시세는 조업이 이뤄지던 지난해 10월 대비 15~20% 뛰었다. 이는 연중 최고점을 찍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마트는 1월에도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활 레드 킹크랩을 선보이기 위해 대체 산지를 찾아 나섰다 노르웨이에 주목했다.

노르웨이는 러시아와는 달리 1월에도 소형 선박들로 조업을 지속해 레드 킹크랩 물량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다. 도매가도 러시아산 대비 10%나 저렴하다.

품질도 러시아산과 비교해 손색없다. 노르웨이산 레드 킹크랩은 청정 북극해 인근 차가운 해역에서 천천히 성장한다. 덕분에 살이 꽉 차 수율이 높고, 육질은 탱글탱글하다. 맛은 달콤하다. 현지에서 항공으로 직송돼 싱싱하다.

김상민 이마트 수산 바이어는 “1월은 킹크랩 수요가 높지만,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 조업이 종료해 시세가 높게 형성하는 시기다”면서 “올해는 설 연휴에도 살이 꽉 찬 노르웨이산 활 레드 킹크랩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