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도 “中 원인불명 폐렴,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 가능성 커”

뉴시스

입력 2020-01-09 15:58 수정 2020-01-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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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문가팀도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로 초기판단"발표


중국 중부 우한(武漢)에서 수십명의 집단 발병으로 중국 당국을 긴장하게 만든 의문의 폐렴은 치명적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SARS)과 같은 계통으로, 사스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일으킨 바이러스의 변종이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CNN,뉴욕타임스,가디언 등에 따르면, WHO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의문의 폐렴을 일으킨 병원균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좀더 포괄적인 정보가 필요하다면서도,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자현미경 관측 결과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서 9일 CCTV는 이번 집단 발병상태를 조사하는 중국 전문가팀이 “이번 원인 불명의 폐렴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것으로 초기 판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문가 팀은 “7일 저녁 9시 기준, 해당 바이러스의 전체 유전체 염기 서열을 확인했다”며 “핵산증폭검사(NAT검사)를 진행한 결과 15명이 양성으로 나왔고, 양성이 나온 사람의 샘플에서 해당 바이러스를 분리 배양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일반적인 감기에서부터 사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다.

사스는 지난 2003년부터 2003년 사이 아시아 지역에서 8000명이 넘는 환자를 발병시켜 775명의 생명을 앗아갔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또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돼 851명의 죽음을 초래한 메르스를 일으킨 것으로도 의심되고 있다.WHO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2002년 사스, 2012년 메르스를 일으킨 것을 포함해 주기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WHO는 성명에서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번 의문의 폐렴을 일으킨 병원균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이 병원균은 사스만큼 치명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의문의 폐렴으로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고열이며 많은 환자들이 호흡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12월12일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견됐다. 중국은 지난 5일 지금까지 59명이 발병했으며 한때 7명의 환자가 매우 위중한 상태까지 갔었다고 발표했다. 중국 당국은 또 이 폐렴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 전염된다는 뚜렷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의료 종사자가 감염된 사례 역시 없다고 덧붙였다.

감염된 환자들 중 일부는 우한의 수산물 시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인데 이 시장에서는 조류와 토끼, 뱀 등 살아 있는 동물들도 판매하고 있어 이 폐렴이 동물로부터 인간에게로 전파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렀었다.

WHO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 모두를 감염시킬 수 있다. 사스를 일으킨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스가 처음 시작된 중국 남부의 야생 사향고양이에게서 발견됐으며 중동호흡기증후군을 일으킨 코로나 바이러스는 단봉낙타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아시아 각국들은 우한에서 발생한 의문의 폐렴 증상이 자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8일 한국에서 지난달 중국 우한을 다녀온 여성 1명이 우한에서의 폐렴과 같은 것으로 의심되는 증상의 환자가 최초로 발생했으며 홍콩에서도 38명이 고열의 호흡기 증상을 나타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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