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사갈등 고조…게릴라파업 이어 상경집회

뉴시스

입력 2020-01-09 15:37 수정 2020-01-0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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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의 노사갈등이 새해들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는 게릴라식 파업에 이어 10일 상경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르노삼성 노사에 따르면 노조 확대간부와 조합원들은 10일 부산에서 버스편으로 이동,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노조 측은 “르노삼성은 수년간 1조7000억원의 흑자를 보고 있고, 지난해에도 1700억원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고정비를 아끼기 위해 기본급 동결, 상여금 쪼개기, 희망퇴직 시행 등으로 노동자를 옥죄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리는 프랑스 르노자본의 노예가 아니다”라며 “적법한 쟁의행위에 불법과 손해배상을 운운하는 르노삼성은 부당노동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아직 타결하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20일부터 연말까지 예고 파업에 들어갔으며, 7일부터는 게릴라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 집행부는 7일 오전근무조를 3개조로 나눠 1시간씩 지명파업을 통보했으며, 조합원들은 7시부터 10시 사이 한 시간씩 파업에 나섰다. 이날 오후에도 작업자를 2개조로 나눠 2시간씩 파업을 벌였다.

한 공정에 차질이 생기면 전체 생산라인에 연쇄 파급이 불가피한 공장 특성상 르노삼성차의 부산공장은 ‘게릴라파업’에 맥없이 멈춰섰다.

조합원들의 파업참가율이 30% 수준까지 떨어지고, 회사측이 주간 통합근무와 비노조원 동원 등으로 대응하면서 파업효과가 떨어지자 노조가 임금손실을 최소화하면서 효과가 높은 ‘게릴라 파업’ 카드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노조는 8일 야간근무조를 대상으로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고, 9일에도 게릴라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 측은 임단협을 둘러싼 이번 파업으로 지금까지 6000여대의 차량생산이 차질을 빚었고, 120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르노삼성은 지난해 전년 대비 22% 감소한 17만7450대의 완성차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내수가 3.9% 감소했고, 닛산 로그 위탁계약 종료 여파로 수출이 34% 줄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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