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살리는 닥터헬기 꼭 필요” 초중고교생도 동참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입력 2020-01-08 03:00 수정 2020-01-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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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생 캠페인
전남 연합학생회 팔행시 영상 제작
여수고 학생들 댄스 플래시몹 진행


‘소생 캠페인’에 참여한 전남 신안군 신안교육 지원청 김재홍 교육장과 학생들이 ‘닥터헬기생명소생’의 팔행시를 짓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지난해 5월 7일 동아일보가 처음 시작한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이 초중고교 학생들 중심으로 더욱 확산되고 있다. 소생캠페인은 응급의료 전문헬기인 닥터헬기가 언제 어디서든 날아가 사람을 구조할 수 있도록 헬기의 소리가 시끄럽더라도 민원 제기 대신 응원해 달라는 생명사랑 캠페인이다.
전남 여수고 학생들은 소생 캠페
인 관련 설문조사와 플래시몹 등 다양한 활동
을 펼쳤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캠페인 참가자는 풍선을 불어 터뜨린 뒤 다음 참가자 3명을 지명한다. 풍선이 터질 때 나는 소리의 크기가 닥터헬기 소리의 크기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때 찍은 영상, 사진 등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된다. 최근 전남 신안군 신안교육지원청 김재흥 교육장과 하의면, 신의면, 지도면, 증도면 권역 연합학생회 50여 명은 ‘닥터헬기소리소생’ 팔행시를 지은 동영상을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닥(닥터헬기는), 터(터무니없이 비싼 장비가 아닙니다), 헬(헬기 안에 전문 의료진과 응급장비들이 함께 있으니까요), 기(기가 막히게 좋은 닥터헬기를 반대하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생(생명을 살리는 닥터헬기 소리에 짜증을 내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명(명확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소(소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생(생명을 살리는 닥터헬기 꼭 필요합니다)라고 외쳤다. 김 교육장은 다음 릴레이 주자로 박우량 신안군수와 김재점 목포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지명했다.
전남 순천 왕지초교 학생들은 닥터헬기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풍선을 터뜨리는 이벤트를 진행하고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또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여수고 학생들을 지명하자 이들이 만든 소생캠페인 동영상도 눈길을 끌었다. 여수고등 학생회임원자치회, 진로연계희망학생, 영상팀, 댄스팀 등 70여 명의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동영상이다. 학생들은 또 시민들에게 이번 소생캠페인을 알리는 홍보 활동 및 설문조사 등을 펼쳤다. 이 같은 모습을 SNS에 올리고 같은 학교 댄스팀은 소생캠페인 댄스곡에 맞춰 춤을 추는 플래시몹까지 진행했다. 여수고등학교 학생들은 그다음 참여자로 여수여자고등 자치회학생들, 순천고 자치회학생들, 화양중학교 자치회학생들을 지명했다.

한편 전남 순천왕지초등학교 이용덕 교장과 아이들 40여 명도 소생캠페인에 참여했다. 아이들이 서로 풍선을 불어서 터뜨리면서 그 소리를 참는 장면들이 다양하게 나와 웃음을 자아냈다. 이 교장은 소생캠페인 다음 주자로 특수학교 소림학교 김시영 교장, 여수정보과학고 조순이 교장, 한국항만물류고 허용균 교장을 추천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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