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1월에도 값 뛸까
뉴스1
입력 2020-01-03 06:29 수정 2020-01-0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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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요 랜드마크 아파트값이 8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2·16 부동산대책의 효과가 본격화하고 있어 상승세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3일 KB부동산이 발표한 12월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113.0으로 11월(108.8)보다 3.86% 상승했다. 상승 폭은 연중 최고치(7월·3.75%)를 경신했으며, 지난 2018년 9월(5.43%)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매년 12월 기준 전국 시가총액(가구 수X가격)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시가총액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이다.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등 신축 단지는 물론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올림픽선수기자촌’, 강남구 ‘은마아파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등 주요 재건축 단지가 그 대상이다. 지방에서는 부산 북구 화명동 ‘롯데캐슬카이저’와 대구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수성구 황금동 ‘캐슬골드파크’가 포함돼 있다.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최근 8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 2018년 12월부터 5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5월 상승 전환했고, 상승 폭은 7월 3.75%까지 치솟았다. 이후 1~2%대의 고른 상승세를 보이다 지난 12월 3.86%를 기록,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월 지수 조사 기간이 16~20일인 것을 고려하면, 12·16 대책의 효과가 온전히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대책 발표 후 연말에 다가갈수록 상승세 둔화가 눈에 띄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의 관심사는 상승세 지속 여부다.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시장 흐름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인 매매가격 통계보다 먼저 상승하고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 실제 선도 50지수는 서울 집값(한국감정원 기준)이 하락 전환했던 2019년 1월보다 한 달 앞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승장에서도 마찬가지로 두 달 먼저 상승 기록한 바 있다.
업계는 당장 선도 50지수가 하락 전환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호가가 2억~3억원 하락하는 등 상승세가 가파르게 둔화하고 있으나, 12·16 대책 풍선효과 등의 영향으로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매수우위지수 역시 지난 12월(122.8) 연중 최고 수준을 보여,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가 9억원이 넘는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9억원 미만은 오히려 상승세”라면서 “당장은 (하락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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