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조 빅딜’ 배민 김봉진 “亞시장 도전장…회사 DNA 유지할 것”

뉴스1

입력 2019-12-13 16:38 수정 2019-12-1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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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 News1 성동훈 기자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가 13일 사내공지를 통해 독일계 딜리버리히어로와의 매각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히고 기존 배달의민족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 대표는 공지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더 큰 도전을 하기 위해 M&A를 결정했고, 이로 인해 우리 회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상장한 회사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회사를 지키기 위한 강한 리더십과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고민을 했고, 주식시장의 상장과 신규투자유치, 그리고 글로벌 기업과의 연합 등 다양한 경우를 고민하고 시장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딜리버리히어로와의 협상을 통해 우리 회사는 더 큰 기회를 얻고 더 강한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게 됐고, 저와 주요 경영진은 딜리버리히어로의 아시아 지역을 경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저는 아시아의 ‘체어맨’(Chairman)이 되며, 이제 우리는 ‘아시아 고객들에게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미션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매각으로 회사 정체성이 급격하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며 ‘배민 DNA’도 유지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딜을 통해 현재의 경영진들은 더욱 강력한 경영권을 확보했고 이로 인해 현재 경영진이 아닌 다른 누군가에 의해서 지금의 다양한 정책들이 변경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김 대표는 “딜리버리히어로는 우리의 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존중하고 있고 회사명과 서비스명, 일하는 방식, 출근시간, 근무시간, 복지정책, 그리고 떡복이마스터즈, 한글글꼴개발, 매거진F, 배민문방구, 신사업, 테크코스, 등 모든 것은 현상태를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창업자로서 직접 상장을 하지 못한 점, 독일에 상장하는 회사가 된다는 점이 아쉽다”면서도 “인터넷 서비스는 국경이 없고 한국에서만 서비스를 잘 한다고 생존하기가 어렵다는 점은 이미 선배기업들을 통해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아쉬움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업계의 덕망있는 분들과 함께 대표이사추천위원회를 만들어 지난 몇개월 고민끝에 김범준 부사장님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추천했고, 내년초 이사회와 주총을 통해 신임 대표를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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