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3개 영향’ 올가을 비 많고 더웠다… 평균기온 15.4도 역대 2위
뉴스1
입력 2019-12-04 10:01 수정 2019-12-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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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에 비해 유난히 태풍이 많았던 올가을(9~11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더 높고 강수량이 더 많았다.
기상청은 4일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례적으로 10월 초까지 세력을 유지해 태풍 링링, 타파, 미탁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근대 기상업무를 시작한 1904년 이후 가장 많은 가을 태풍 영향의 수”라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필리핀 동쪽 해상의 높은 해수면온도로 만들어진 상승기류가 일본 부근에서 하강기류를 만들었고, 이 때문에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서쪽으로 확장하여 우리나라가 태풍의 길목에 위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연히 전국에 비도 많이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가을 전국 강수량은 444.1mm로 평년(193.3~314.0mm)보다 많았다. 이는 1973년 이래 네 번째로 많은 양이기도 하다.
또한 북태평양고기압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이 잦아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았다. 특히 9월 후반~10월 초반에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남풍기류가 유입되고 태풍 ‘미탁’이 북상, 남풍기류가 더욱 강화되면서 전국적으로 기온이 매우 높았다. 11월에는 찬 공기를 동반한 대륙고기압이 때때로 확장해 큰 기온변화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가을 전국 평균기온은 15.4도로 1973년 관측 이래 1975년(15.5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또한 최고기온은 21도로 역대 5번째, 최저기온은 10.9도로 역대 3번째로 높았다.
한편 올해 첫눈은 지난 11월15일 서울과 북춘천을 시작으로 18, 19일에는 백령도, 인천, 수원, 청주 등 중부지방에서 관측됐다. 서울의 첫눈은 지난해보다 9일, 평년보다 6일 빨리 내렸다.
(서울=뉴스1)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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