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에 나서는 LS家 3세들…연이은 승진에 첫 CEO도
뉴스1
입력 2019-11-27 10:46 수정 2019-11-27 10:46
예스코홀딩스의 신임 대표이사를 맡게된 구본혁 부사장 (LS그룹 제공) 2019.11.26/뉴스1
LS그룹의 오너 3세들이 대표이사 선임, 승진을 통해 경영 일선에 한발짝 다가섰다.
지난 26일 발표된 LS그룹의 2020년도 임원인사 결과에 따르면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은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구본혁 신임대표는 고(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으로 오너 3세들 중 처음으로 계열사의 대표이사 자리에 올렸다.
구 신임대표는 2003년 LS전선에 입사, ㈜LS 경영기획팀, LS-니꼬동동제련 지원본부장, 사업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며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구 신임대표 외에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LS그룹 오너 3세 나머지 3명도 줄줄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의 아들인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사업전략부문장이 상무로 승진했고,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아들인 구본규 LS 경영관리 COO(최고운영책임자)도 부사장으로 직급을 한단계 올렸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동휘 ㈜LS Value Management부문장도 전무로 승진했다. 다만, LS그룹의 장손이자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인 구본웅씨는 이번 그룹 인사에서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구본웅씨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밴처투자회사를 운영하며 홀로서기를 이어가고 있다.
LS그룹은 그동안 사촌 형제들이 주요 계열사와 그룹 총수의 역할을 돌아가면서 맡아 왔다. 먼저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넷째·다섯째 동생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구평회 E1 명예회장,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이 LG로부터 계열분리해 LS그룹을 설립했다.
이후 2008년 지주사 체계로 전환한 뒤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회장이 그룹 회장을 맡았다가 2013년 사촌 동생인 구자열 회장에게 그룹 총수 자리를 넘겼다. 구자열 회장은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사촌 동생에게 총수 자리를 넘겨왔던 만큼 다음 그룹 회장 자리는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구자은 회장 이후에 2세 경영이 끝나면 본격적인 3세 경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구자은 회장을 거치고 3세들이 본격적으로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기까지는 12~13년의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라며 “3세대가 처음으로 대표이사에 오르고 승진을 한 것은 의미가 있지만 누가 그룹 회장이 될지는 예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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